수심결
부처[佛]란 곧 그 신령스러운 정신 능력을 최다한 발휘한 분이다. 하늘 위나, 하늘 아래 나 홀로 높다 [天上天下 唯我獨尊]라는 선언은 바로 이 신령스러운 마음의 권능을 증언함이다. 국사는 일반적인 수도의 방법으로 단박 깨치고 차차 닦는[頓悟漸修] 큰 원칙을 세우고 정혜를 함께 닦는 것을 그 요지로 하였다. 그것이 또는 의 지도 체계이다. 불법을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먼저 깨치고 다음 닦으라는 일대 선언이다. 깨치지 못하고 닦는 것은 장님 개천 더듬기와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