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귀람
''선가귀람''은 서산대사 청허 스님은 많은 경론과 조사의 어록에서 가장 요긴한 대목의 글 만을 발췌해서, 이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쳤던 것이다. 그런데, 여러 제자들이 난해하다는 뜻을 전하자, 서산대사는 제자들의 그 뜻을 받아들여 원문마다 註解를 달고, 또 어떤 대목에는 頌이나 評釋까지 붙여 놓기도 하였다. 우리는 이 책이 씌어졌던 四백년 전, 禪ㆍ敎가 대립되어 있었던 우리 나라의 불교 상황을 어느 정도 엿볼 수도 있다. 이 책의 내용은, 禪家에서뿐만이 아니라 보편적인 佛家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한 요소와 가치를 지니고 있음은 물론, 그 간결한 말 속에 다양하고 오묘한 교훈이 갖추어져 있음은, 지금까지 여러 모로 인정되어 온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