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서양미술사 - ART@CULTURE
인터넷을 통해 진행된 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www.artnstudy.com) 강좌를 옮긴 '아트@컬처' 문고본 시리즈 1차분 다섯권이 출간됐다.
김지하, 최인석, 임진모, 김두규, 권용준이 '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www.artnstudy.com)에서 강연한 내용을 책으로 묶은 이번 시리즈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의 내용을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정리함으로써 ‘대중 교양서’를 지향하고 있다.
그 중 이 책은 서양 미술사를 작품을 통해 살펴본 ‘아트@컬처’ 시리즈이다.
총 16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간 중심적 사고가 본격화된 서구 르네상스에서부터 근대 인상주의까지의 걸작, 즉 '고전'을 위주로 하였다.
서구 예술의 규범과 질서가 마련된 시대가 고대 그리스였다는 점을 감안하여, 헬레니즘 시대를 출발점으로 해서 연대기적으로 기술, 즉 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미술사의 관점을 택했으며 특히 사조에 따른 기술 방식은 '시각'과 '관념'의 교차에 근간을 두었다.
또한 다음 시대는 그 리얼리티를 극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구도, 즉 관념적 리얼리티를 보이는 것처럼, 미술의 재현이라는 역사를 시각과 지각의 갈등에서 풀어내고 있다.
육체의 아름다움은 곧 정신의 아름다움인가?
<밀로의 비너스>는 아름다운 인체를 묘사한 작품입니다. 이는 고대 그리스인이 지향했던 예술의 목표가 가장 이상적인 인체를 표현하는 것이라는 생각과 연관이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인체란 가장 아름다운 인체를 말하겠지요.....그리스인들이 지극히 조화롭고 균형잡힌 아름다운 육체를 지향했다는 것은 그들의 사고 방식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리스인들에게 아름다운 육체란 곧 건강한 신체를 의미하며, 건강한 신체란 곧 건전한 정신을 갖기 위한 필수 요소였기에 그들은 늘 건강한 신체를 갖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를 위해 그들은 다양한 육상 운동을 일상화하고, 도시마다 혹은 국가적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육상 경기를 벌였습니다. 이 육상 경기에서 우승한 사람이 바로 예술 작품의 모델이 되었던 것이지요. 예를 들어 미론Myron의 <원반 던지는 사람>이나 폴리클레이토스Polycleitos의 <창을 든 남자> 혹은 <헬멧을 쓴 사람>(기원전 440년경) 등의 모델이 그들입니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이 육상을 통해 추구했던 목표는 단순히 신체를 단련하는 데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내면의 정신을 수련하는 데 있었습니다. 건강한 신체를 통해 건전한 정신을 얻고자 한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