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명작 5 - 탈무드
한 랍비가 어느 마을에 문제가 생겼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내일 아침에 마을의 지도자 여섯 사람이 모여서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합시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이 되자 회의장에는 여섯 사람이 아닌 일곱 사람이 모여 있었습니다. 아마도 누군가 잘못 알고 나온 게 분명했습니다.
랍비는 모인 사람 중에 누가 잘못 알고 나온 사람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당황한 랍비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마도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아도 되는 분이 한 사람 오신 것 같습니다. 죄송하지만 그 분께서는 지금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랍비의 말이 끝나자 모인 사람들은 서로를 둘러보았습니다. 그 때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랍비가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조용히 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그 랍비는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할 만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초청 받은 것이 틀림없었는데도 그 자리를 떠난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랍비는 잘못 알고 참석한 사람이 부끄러워할 것을 알고 그 사람이 굴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자신이 대신 집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