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나무에게
'더불어숲'이라는 신영복의 홈페이지에 실린 담론들의 일부가 책에 실려서 홈페이지 바깥으로 나오게 되었다. 사이버 공간이 세상에 접속되는 셈이다. 사이버공간과 현실공간이 통일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이 출간되었다.
만남이란 자기도 누군가의 타인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것이 꾸준히 쌓일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이 맺고 있는 관계망에 눈을 뜨게 된다. 이 책은 홈페이지라는 가상공간에서 만남을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 만남은 급변하는 환경과 삭막한 사회 속에서 사람의 숨결을 퍼뜨리고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게 한다. 나무와 나무가 만나 하나의 숲을 이루어 공생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