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차문화 - 가까이에 있는 우리차 바로알기
1천 7백여 년 우리茶의 역사
우리나라에 차가 전래된 것이 신라시대 중엽이라고도 하지만, 가락국 거등왕이 제사 때 차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 이전에 이미 차가 있었다는 것을 상정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차는 고려시대 때 불교문화의 결합되어 성행하면서 다선일여의 경지로까지 발전되었다. 바로 고려청자와 백자의 찬란한 자기문화는 이러한 차문화의 성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 이후 다성이라 칭송받는 초의 선사와 현대 차문화 부흥에 공헌한 응송스님까지 우리차는 1천 7백여 년의 역사를 자고 있다.
일본에게 내어준 우리의 茶道문화
일본이 우리나라 승려들이 전해준 차를 자신들의 문화 속에 흡수시켜 엄격한 그들만의 다도로 발전시키고 있을 때, 우리의 차문화는 유교적 정치이념 속에서 소수의 승려와 다인들에게도 그 영역이 좁혀져갔다. 요즈음 다시 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그 기준을 우리의 전통에서 찾지 못하고 일본의 다도를 기준 삼아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조차 생겨났다. 또한 우리차의 명맥을 이어온 분들이 소수이고 주로 사찰을 중심으로 한 승려들이다 보니 일반인들이 차에 대해 먼저 접하게 되는 것이 일본 다도문화이며 우리차에 대한 올바른 지식 없이 일본 다도부터 흉내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다도에 우리 차문화 자리를 내어준 꼴이다.
소박한 우리茶 속에 담긴 力德
우리차는 극히 소박하다. 까다롭게 형식을 갖추고, 엄격한 절차를 갖추면서 마시는 것이 아니다. 마시고, 접하는 이의 마음이 차를 다루는 데 있어 중용과 중정을 다하는 것에 우리차의 묘미가 있다. 차를 다루고 마시는 이가 색 · 향 · 미를 느낄 줄 알게 되고 그 안에서 안정을 찾는 것이 바로 다선일여의 배경이 된다. 또 차를 지속적으로 마시게 되면 정신적인 이로움뿐 아니라 몸에도 구덕이라 하여 아홉 가지 효과가 있다. 이는 이뇌, 명이, 명안, 구미조장, 성주, 소면, 지갈, 해로, 방한작서로 우리차는 단지 마실거리가 아닌 정신세계와 정신세계와 일상생활을 연결시켜 주는 생활문화로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