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바이 준초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해결되지 않을 때 그를 찾는다는 '광고계의 전설' 사진가 준초이의 자전에세이. 고등학교 중퇴생이었던 그가 오기 하나로 일본 유학을 다녀오고, 뉴욕 맨해튼으로 건너가 한국인 최초의 스튜디오를 열고, 1988년 귀국해 사진가로서 안정적인 성공을 거두기까지의 여정을 소탈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JW 매리어트, 제주 신라, 하얏트 등의 광고 및 카탈로그 사진 촬영을 계기로 호텔 인테리어 촬영 전문가로 명성을 떨치던 그가, 1995년 <세계를 빛낸 한국 음악인 대향연>의 사진집을 의뢰받게 되면서 살아숨쉬는 생명체로 관심을 돌리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상업 사진의 화려한 외피 속에 숨겨진, 고단하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온 그의 인생 역정이 흥미롭게 다가오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