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사랑도 넘치고, 사랑한다는 말도 넘치는 세상. 김용택, 박남준, 안도현 이 세 시인이 사랑을 주제로한 시들을 모아 엮어놓았다. '함부로 사랑을 노래하는 자들에게 우리도 뭔가 좀 보여주어야 한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이 시집은 장교철, 최형, 김유석 등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시인들의 시를 중심으로 했다.
이는 대중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사랑에 대하여 흔하지 않게, 흔들리지 않고 소신있는 글을 쓰는 이들을 예우하고 싶다는 편집자들 의지의 반영. 그래서인지, 분홍빛 표지에 싸인 이 시집은 흔하디 흔한 주제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묶였으되 신선하고 진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