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시대 최고의 고전적인 독일어'라는 찬사를 받은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 단편 '변신'과 '시골의사'가 실린 책. 대부분의 카프카 작품은 단편적인 미완의 형태로 남아있는데 반해, 이 책에 실린 두 편의 단편은 완벽한 종결을 갖추고 있다.
'변신'에서 한 마리의 곤충으로 화한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와 같이 카프카 작품의 특징은 인간 영혼의 은밀한 단층을 상징적으로 묘사하면서 영혼의 심부러 파고드는 상징에 있다.
저자소개
(Franz Kafka)(1883-1924)[br]
기괴하고 수수께끼 같은 작품세계로 끊임없는 상상력의 나래를 펴게 하는, 신비하고도 난해한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프란츠 카프카는 1883년 7월 3일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가 고향이며 독일어를 사용하는 유태계 상인의 여섯 아이들 중 맏아들로 태어났다. 소년기부터 스피노자, 다윈, 에른스트 헤켈, 니체의 열렬한 옹호자였고, 무신론과 사회주의를 신봉한 그는 대학 시절 절친한 친구이자 비평가인 막스 브로트를 만나게 되는데, 이후 그는 카프카의 문학적 편집자적 후견인으로서 서로 깊은 관계를 맺게 된다. 1906년 프라하 카알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 1908-17년까지 보험회사 근무, 많은 여인들과의 교류, 약혼, 파혼, 기혼녀와의 비극적 사랑... 1924년 6월 3일, 폐결핵으로 빈 근교에서 사망하기까지 세계문학사에 길이 남을 많은 작품 그리고 일기, 편지들을 남겼다. [br]
카프카의 문학은 때론 초현실주의로, 때론 실존주의로, 혹은 리얼리즘이나 사회주의 문학으로 저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활발하고도 줄기찬 분석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br]
섬광처럼 짧지만 강렬한 빛을 발하는 뛰어난 그의 단편들은 정체성을 상실한 인간의 불안과 소외, 좌절을 앞서 예견하고, 세계의 불확실성과 인간의 불안한 내면 심리를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서로 교직해내고 있는 한편, 인간을 억압하고 소외시키는 현대사회의 메커니즘과 제도의 부조리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을 가하고 있다. 때론 장자의 시선으로 가시화되기 이전의 삶의 진실을 직시하며 동서양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그의 혜안은 동서양의 사유방식의 가름에 아랑곳없이 이 세계의 상황과 그 속에서의 우리의 삶의 의미를 끊임없이 되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