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스등과 증기 기관차가 거리를 지배하고 있을 정도의 기술 수준, 그러나 과학적 마술이 놀랄 정도로 발달한 또 하나의 20세기 유럽을 무대로 천재적인 귀족 탐정 다아시 경과 법정 마법사인 숀의 활약상을 그린 미스터리 SF. 이 책은 '셰르부르의 저주'에 이은 2탄으로 영불 제국의 마술사 컨벤션이 열린 고급 호텔 객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다아시 경'시리즈즈 중 유일한 장편인 이 책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망토와 단검'으로 통칭되는 고전적인 첩보물의 서사 구조. 런던의 짙은 안개 속에서 망토를 두르고 단검을 휘두르며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러한 서사 구조를 대신하고 있다. 밀실 살인과 눈속임을 다룬 퍼즐 미스터리의 왕도에서 벗어나지 않고, 예의 '공정함'을 유지한다는 점에서도 지극히 매력적인 수작이다.
저자소개
미국 미주리 주 렉싱턴에서 직업군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1948년 텍사스 테크놀러지컬 칼리지에서 B.Sc.(이학사) 학위를 받았고, 미 해병대에서 잠시 복무한 후 뉴욕시로 이주,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학생 시절인 1944년 SF 전문지인 '어스타운딩 사이언스 픽션'에서 단편으로 데뷔한 이래, 그는 1960년대까지 '어메이징 스토리즈', '팬터스틱'지 등에 10여 개나 되는 필명으로 수많은 중단편을 발표했고, 로버트 실버버그와의 공동 저작 등을 통해 직인적(職人的)인 높은 완성도를 가진 견실한 SF 장편들을 꾸준히 발표, 미국 SF계의 중진으로 자리잡았다. 개릿은 로버트 A. 하인라인과 마찬가지로 미국 SF의 황금기를 일궈낸 명 편집자 존 W. 캠벨 Jr.의 날개 아래에서 성장한 유명작가이며, 그의 대표작인「귀족탐정 다아시 경(Lord Darcy)」시리즈는 'SF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판타지'라는 특이한 평가를 받는 전설적인 미스터리 SF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