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다정한 사람

다정한 사람

저자
해옥
출판사
(전송권없음/교체용)로맨티카
출판일
2006-05-03
등록일
2017-06-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910KB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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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스무 해 순정을 다했던 그 녀석에게 결국 차였다.
좋아! 잊어준다. 잊어주면 될 거 아냐.
혈혈단신으로 올랐던 산에서 길을 잃은 그녀는 사력을 다해 외쳤다.
“살려주세요! 거기 누구 없어요?”
그때 들려온 한 마디.
“거참, 시끄러워 죽겠네. 그냥 거기서 죽어라!”
이 무슨 해괴한 소리? 잘못 들은 걸까?
공포에 사무쳐 헛소리가 들린 게 분명하다.
그러나 그 파렴치한은 유유히 사라지고 온산을 헤맨 끝에 기적과도 같이 산사에 도착했다.
겨우 살았나 했더니 이게 웬걸?
원수는 외나무다리다! 아니, 웬수는 달빛 아래에서 운명처럼 조우한다.
그것도 웃통 홀딱 벗은 원초적인 모습으로.
한 싸가지의 그 남자 왈,
“그래도 안 죽었잖아. 뭐, 불만 있어?”
란다. 아휴, 이걸 콱!
“아뇨. 사, 살펴가세요.” 허리가 꺾어져라 다정하게 인사했다.


사실 그녀와의 첫 만남은 특별했다고 할 수 있다.
그때 그녀의 우렁차게 흔들리는 목젖에 홀딱 반해버렸으니까.
그래도 두 번째 만났을 때만 하랴.
세 번째 만났을 때 맥없이 터져버린 원피스의 등 지퍼 사이로 내비친 그녀의 살색 브래지어는 영 섹시한 맛은 없었다.
하지만 만만찮은 늙다리 학생들을 요령껏 주무르는 능수능란한 그녀의 강의에는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이제야 눈이 떠진 것만 같았다.
지금까지 무얼 바라 죄 많은 삶을 살아왔던가.
바로 이 여자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어디로 가면 되요? 지금 당신에게 가려면 어디로 가면 돼?”
“그새 잊었니? 넌 거기 가만히 있으면 돼. 내가 널 찾아낼 테니까.”
깜빡 눈 돌리는 사이 여전히 길을 잃고 헤매어 그를 당혹감에 빠트리는 그녀이지만, 그럼에도, 그러하므로, 그리하여 세상 끝에 서서도 그녀만을 사랑하는 그는 다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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