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생각?
70, 80년대에 시골에 살았던 한 소년이 바라본 세상에 관한 이야기. 작가 자신의 성장기이기도 한 이 동화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 속의 밝고 맑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작가 내면 깊숙이 추억으로 존재했던 성장기를 문학적으로 형상화 시켰다.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애틋한 추억의 낡은 사진첩. 기억은 그대로 남아 우리의 콧날을 시큰하게 만든다.
주인공 승구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충남 태안군 응달말에서 나고 자란다. 소나무와 대나무가 울창한 산골과 힘껏 달음박질치면 닿을 수 있는 바닷가가 있었던 곳. 농민도 어부도 함께 사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 아이들은 짚단을 모아놓고 하늘 높이 불을 피워 쥐불놀이를 하기도 하고, 개울가를 한없이 뛰어다니며 놀기도 한다. 그러나 우연히 친구의 죽음과 마주치면서 천진하기만 했던 아이들은 조금씩 어른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