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둘 - 책가방문고 2
1970년대가 배경이지만, 그 당시가 헐벗고 굶주린 시절로 묘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가 최요안 씨가 처음 원고를 썼던 1970년대의 어린이가 겪었던 세상은 요즘의 세상과 비교할 때 단지 인터넷이 있었냐 없었냐의 차이가 있을 뿐, 감각이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의 어른들은 자식들이 다툴 때, 공부하기 싫어할 때, 자식들을 꾸짖을 때, 마치 자신은 그런 적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말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도 예전에 어린이였다는 쇼킹한(아이들에게는 쇼킹한) 사실과 부모님들도 어릴 때는 형제와 자매와 다투면서 자랐음을 알 수 있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