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귀고리 소녀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 ‘진주 귀고리 소녀’는 ‘북구의 모나리자’라고 불리울 정도로 신비로움과 매혹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그림 속 소녀의 눈길은 다양한 해석을 불러 일으키며 끊임없는 찬탄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 소녀는 누구이고, 어떻게 그림의 모델이 되었을까? 이러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이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과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그림과 화가에 대한 비밀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간다.
작가 슈발리에는 17세기 네덜란드 델프트 지방에 대한 치밀한 복원과 정확한 미술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이러한 질문들에 대답해나간다. 아주 정교한 작업을 통해 그림 속 소녀는 액자 밖의 세상으로 나온다. 주인과 하녀, 화가와 모델, 스승과 제자, 그리고 남자와 여자로 마주선 베르메르와 소녀. 이 두 사람이 예술과 삶 사이에서 벌이는 아슬아슬하고도 열정 어린 드라마는 그림 만큼이나 시선을 떼기 힘든 매력과 감동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또한 소설의 내용과 직접, 간접적으로 관련된 화가의 작품 원색 도판 22점이 수록되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