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딜리아니, 열정의 보엠
이탈리아 출신의 천재 화가 모딜리아니의 전기로 불같이 살다간 그의 서른 여섯 생애를 그리고 있다. 1884년 토스카나 지방의 항구 도시 리보르노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출생부터 결핵성 뇌막염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두기까지 전생애를 담았다. 모딜리아니는 선천적으로 병약한 체질인데다 이국에서 지독한 가난을 겪어 요절했다. 하지만, 가난과 질병이 그의 예술혼마저 꺽을 수는 없었다. 이 책은 가난하고 병약한 천재화가의 삶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피카소, 수틴 같은 동시대 화가들과의 교류, 그리고 그의 애정 편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모딜리아니의 연인이었던 어느 여인은 그를 한마디로 '복잡한 사람'이라 표현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진주이면서 또 동시에 돼지라구요. 이 책은 긴 목선과 눈동자 없는 초상화로 유명한 모딜리아니의 그림을 감상하는 기회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