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누적 조회 150만 뷰를 달성한 <오마이뉴스> 인기 연재작
‘돈의 DNA’를 타고 났다는 중국사람과 어떻게 만나고 거래할 것인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쓰기 2000년 전, 중국은 이미 《한비자》를 통해 자본주의를 논하고 부(富)와 인간의 관계를 고찰하며 상업의 바이블로 불리는 <화식열전>을 완성했다. 그만큼 중국사람들은 돈과 비즈니스에 강하다.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식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사건과 근현대 이슈들을 살펴봐야 한다.
《중국사람 이야기》는 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 연재된 동명의 연재 기사를 업그레이드하여 나온 책으로, 누적 조회 150만 뷰를 달성하며 ‘꽌시와 중국 문화의 정곡을 찔렀다’는 평을 받았다. 《논어》 《사기》 《증광현문》 등의 고전과 함께 생생한 최근 사례를 분석해 중국사람에 대한 입체적 해석을 제시한다.
2015년 쓰촨성에서 벌어진 ‘펑츠(?瓷)’ 사건은 그들이 타인에게 지나칠 정도로 무관심한 이유를 보여준다. 청춘 남녀가 짝을 찾는 과정을 담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 <비성물요(非誠勿擾)>에서 출연자가 남긴 발언은 중국에 퍼진 물질만능주의를 가늠토록 한다. 이 밖에도 이 책은 중국사람이 왜 상거래 중 남을 속이는지, 어떻게 하면 호의적 관계를 얻을 수 있는지, 협상할 때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 쉽게 풀이하고 있다.
저자소개
신한은행에서 20년간 근무하며 무역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한국에서 중국으로 생활용품을 수출하는 사업을 시작
했지만, 실패했다. 본격적으로 중국에 건너가 중국사람과 직접 부딪치며 한국 제품을 판매해보았지만, 역시 실패했
다. 지금은 왜 중국사람을 상대하며 번번이 실패했는지 그 이유를 공부하고 있다. 현재 중국 산동여행대학교(山東旅遊學院)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편, ‘한국 관광객 유치’에 대한 연구 논문을 쓰고 있다.
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 <중국사람 이야기>와 <중국문화기행>을, 2017년부터 펑타이코리아에 <중국 소비자 맞춤 마케팅 콘텐츠>와 <중국 산동성 사람>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어린이 문화교실》(2014)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중국 산동성 중부 도시 한국 관광객 유인 활성화 연구>(2017)가 있다.
목차
prologue | 중국에 대한 오해와 이해 사이에서
1장 인맥 공동체, 중국
1 중국 꽌시와 한국 네트워크는 다르다
사방이 막힌 전통 가옥 ‘사합원’ / 3리마다 성이오, 5리마다 곽이다 / 보이지 않는 담장 / 서로의 자식까지 책임지는 의형제 꽌시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2 중국사람과 꽌시 맺는 방법
잘못 건넨 돈에 꽌시가 끊기다 / 한솥밥을 먹어야 가족 / 느리게 진행되는 검증 / 인맥과는 다른 개념, 해결사
3 회사 돈을 횡령해도 묵인하는 사장
중국 학생의 장래희망은 ‘돈 벌기’ / 권한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다 / 비가 와도 잔디에 물을 주는 까닭 / 중국사람과 일하려면 매뉴얼을 만들어라
4 공산당이 없으면 중국도 없다
“한국사람은 애국심이 강하다” / 국가에는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다 / 중국에서도 공무원은 ‘철밥그릇’ / 시진핑은 주석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 제1서기 / 공산당과 국가는 별개의 조직
2장 각자도생하는 사회
1 속이는 사람보다 속는 사람이 나쁘다
가정교육을 들먹인 남자친구 / ‘속고 살지 말라’는 어머니의 가르침 / 곧은 나무는 있어도, 곧은 사람은 없다 / 가격은 흥정이 아니라 토론의 대상 / 흥정을 생략하지 마라
2 중국사람도 못 믿는 중국 유통망
5천 년 역사에서 가장 우둔한 사람 / 적군에게 기회를 준 송나라 양공 / 타오바오 거래 물품 중 63퍼센트가 가짜 / 물건을 살 때 ‘세 번’은 비교하라
3 때로는 선행이 소송을 부른다
측은지심과 수오지심 / 인민영웅이 된 청년 ‘레이펑’ / 영웅의 자격을 두고 일어난 논란 / 남을 돕기 전에 CCTV부터 찾아라 / 500원짜리 보험
4 ‘하오’를 ‘좋다’로 해석하면 오역
‘할 일이 없으면 집에나 가라’ / 사촌이 땅을 사도 ‘그러거나 말거나’ / 자신과 이해관계가 없다면 / 비교하지 않는 중국식 개인주의
3장 붉은 자본주의의 나라
1 2천 년 전부터 중국은 자본주의였다
돈에 관해서라면 적나라한 사람들 / ‘공부 안하면 너도 저렇게 된다’ / 이기심이 곧 원동력 / 가난은 어리석음의 결과 / 책과 현실은 다르다는 교육 / “자전거 타고 웃느니 외제차 타고 울겠다”
2 돈을 주고 산 ‘비싼 아들’
단군왕검과 같은 대접을 받는 진시황제 / 국가대표 유적지에서 삼성을 만나다 / 서부지역 개발과 삼성의 투자 / 옥황상제도 움직이는 위력 / 교통벌점도 거래 대상 / 한 부부에게는 한 명의 자식을 / ‘우리 아들은 1억 원짜리’
3 가격에는 변수가 많다
한류가 불러온 한국 성형병원 인기 / ‘예쁜 얼굴은 가장 큰 재산’ / 30만 원 써놓고 1만 원은 아끼는 심리 / ‘돈만 바라봐야 돈을 번다’ / 바가지가 억울하면 중국말을 배워라 / 목숨 값을 치르지 않은 장사꾼
4 법전에는 나오지 않는 법
부자가 되는 세 가지 길 / 황제의 친척조차 깨지 못한 관행 / 뇌물을 규칙이라 표현한 중국사람 / 커미션이 부족해 엎어진 사업 / 부정부패를 전시하다
4장 장사는 지략이다
1 핏줄에 흐르는 ‘돈의 유전자’
팔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판다 / 상업 경전, 사마천의 《화식열전》 / 가격을 깎는 한국, 부러뜨리는 중국 / ‘교활하지 않은 장사꾼은 없다’ / 6일치 수강료가 200만 원 / 독점 판매 권한을 주다 / 소림사에 등장한 비키니 걸
2 장사가 된다면 공자라도 팔아라
경복궁 한가운데서 생수 광고를 만난 격 / 스승의 브랜드를 이용한 사업가, 자공 / 후손들이 판매하는 집안 특산품 / 죽은 사람도 화해시키는 ‘돈’
3 중국에 짝퉁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
술값 대신 조선 청심환 / 황실이 만든 ‘공식 모방품’ / 넓은 땅덩어리가 만든 문화 / 행정력을 마비시킬 정도의 거리
4 중국 고객의 신뢰를 얻는 방법
보따리상과는 다른 ‘따이꼬우’ / “칼을 가는 데 10년이 걸린다” / 수권서와 기함점 그리고 관방 / 알면서 사용한다
5장 지독한 현실주의자, 철저한 실용주의자
1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아”
현실에는 없는 ‘권선징악’ / 사후세계를 믿지 않는 중국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 눈물바다가 된 예능 프로그램 / ‘중국사람에게는 연극 본능이 있다’
2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입시는 공자에게, 연애는 석가모니에게 / 필요하다면 원수도 데려다 쓴다 / ‘관포지교’의 교훈 / 어제의 역적이 오늘의 충신으로 / 일관성보다 중요한 유연성
3 국가는 정책을, 개인은 대책을
개인의 권리보다는 의무를 규정하다 / 기원전부터 시작돼 현대까지 내려온 국가 운영 방식 / 법이라는 통치 수단 / 누군가 법규를 만들 때, 누군가는 뇌물 지침을 만든다 / 법을 준수하려는 마음이 생기려면 / 급등하는 결혼과 이혼
4 한국과 다른 중국사람 ‘체면’
속옷은 더러워도 겉옷은 깨끗이 / 소설가 루쉰의 자랑 / “당신은 나에게 체면을 주지 않았다” / 《삼십육계》가 권하는 ‘지상매괴’ / 핑계를 잘 찾는 것도 능력
6장 익숙하지만 낯선 이웃
1 한국 ‘유학’과 중국 ‘유학’은 다르다
중국에 대한 얕은 지식 / 바꿀 수 없는 이웃 / 성균관의 은행나무는 사실 살구나무 / ‘나이 오십이면 지천명’ / 유학과 신유학 /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열려 있는 중국사람 / 중국이라는 저수지 / 사회주의도, 자본주의도 도구일 뿐
2 세계 최강국 청나라와 전쟁하겠다는 조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 장꾸이에서 온 ‘짱깨’, 도이놈에서 온 ‘되놈’ / 조선을 ‘소중화’로 여기던 조선인들 / 명나라와 청나라의 틈새에 서다 / 공허한 목소리 / 정신 승리로 으스대다 / 세계 최강국과 싸우겠다는 기개 / 떠오르는 용과 맞서려면
3 6·25 전쟁을 기억하는 서로 다른 시각
적어도 부정적이지는 않은 인식 / 중국은 한국이 아니라 미국과 싸웠다 / 한류가 유행하는 네 가지 이유 / 중국의 놀이로 중국을 이긴 이창호 / 자유로운 영혼 / 버릴 수도, 가질 수도 없는 선물 / 결국 만난 판첸라마 / 실속 없는 고집
4 중국에서 한류가 유행하는 이유
도전적이고 흥이 많은 민족 / 조조, 삼국지의 진짜 주인공 / 모난 돌이 정 맞는다 / 세계 4대 발명품의 나라 / 연구보다는 복습에 가까운 공부 습관 / 시에도 격식이 있다 / 형식에 함몰된 예술 / ‘음악으로 완성된다’ / 한국사람의 폭발적인 에너지
epilogue | 중국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