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7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가 다비드 그로스만의 대표작
논란과 찬탄이 영원히 함께하는, 홀로코스트 문학의 새로운 고전
“피할 수 없는 책. 야심차고 강렬하며 아름답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
마을 사람들은 밤마다 비명을 지르며 깬다
하지만 ‘저 멀리’에서 있었던 일에 관해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다
어느 날 나치 수용소에서 죽은 줄 알았던 안셸 할아버지가 돌아오고
엄마 아빠의 침묵은 더욱 짙어지고 밤의 비명은 한층 날카롭다
아홉 살 소년 모미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미지의 존재,
“나치 짐승”을 찾아내 길들인다는 혼자만의 비밀 작전에 점점 빠져드는데...
『사랑 항목을 참조하라』는 한강에 이어 2017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한 다비드 그로스만이 1986년에 발표한 두 번째 장편소설로, 불과 서른둘 나이에 쓴 초기작이지만 여전히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대단히 야심차고, 여전히 새롭고, 기이한 에너지를 내뿜는 이 책은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 거장의 초기작을 놓칠 수 없는 이유 그 자체다. 그로스만의 뛰어난 문장력과 방대한 상상력은 도저히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든다.
저자소개
이스라엘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노벨문학상 후보로 지명될 만큼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다비드 그로스만은 이스라엘 정부의 대팔레스타인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쉼 없이 낸 평화 운동가이기도 하다. 1954년 예루살렘 출생으로 히브리 대학교에서 철학과 연극을 공부했으며,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국에서 기자로 일했다. 방송국에서 일하는 동안 소설 두 권과 단편집 한 권을 출간했다. 소설과 희곡, 논픽션, 아동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집필한 그로스만은 “국가적 갈등 상황이라는 외줄 위에서 끝없이 비틀대며 중심을 잡으려는 줄타기 곡예사_[가디언]”라는 평을 받으며, 힘과 정의의 균형이 위태로운 이스라엘의 현실을 과감히 작품으로 옮겨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에메트상,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독일 북스테후더 불레상, 프랑크푸르트 평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에서 아들이 사망하는 비극을 바탕으로 집필한 소설 『땅끝까지To the End of the Land』로 전미 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A Horse Walks into a Bar』로 2017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다시금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그의 작품들은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핀란드, 러시아 등에서 36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국내에는 『사자의 꿀(Lion’s Honey)』, 『시간 밖으로(Falling Out of Time)』가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