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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심리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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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심리학 수업

저자
박홍순 저
출판사
웨일북
출판일
2018-11-09
등록일
2019-03-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4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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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 속으로


심리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나를 향해 꿈틀거리는 내면의 갈증이자,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방법의 모색이다.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소중한 전환의 기회인 셈이다. 과거의 나에게 만족한다면 구태여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할 일도 없다. 관성에 따라 살아왔던 기존의 삶과 달리 내면에서 진정한 욕구를 발견하고 다른 미래를 그리기 위한 첫걸음, 인간다움의 의미를 찾으려는 큰 발걸음이기에 기회를 잘 살려야만 한다.
- pp.5

이 책을 살펴보면 심리학이 한 사조의 발전이 아닌 분화 과정으로 전개되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심리학 전체의 흐름을 알면 개별 심리학의 경향도 수월하게 알 수 있다. 내 마음의 정체는 물론이고 마음과 마음의 교감, 마음과 사회의 관계를 통찰하는 시야도 얻을 수 있다. 이 책이 심리학으로 떠나는 여행길에 좋은 안내자가 되었으면 한다.
- pp.7

프로이트는 그동안 정체를 알 길이 없었던 무의식이라는 영역을 설정하고, 의식이 무의식이라는 바다에 떠 있는 섬임을 규명했다. 또한 무의식과 의식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밝혀냈다. 나아가서 한편으로 사회적 도덕률에 의해 본능이 억제되고, 다른 한편으로 개인의 성장 과정에서 서로 다른 억압이 나타나 개인의 심리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원인과 개인적 원인을 통일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억압을 사실상 성 본능에 대한 것으로만 보는 경향은 많은 한계를 남겨놓았다.
- pp.49

무의식 영역을 집단으로까지 확대한 융의 문제의식은 심리학의 획기적 진전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흔히 현대를 개인주의가 극단화된 사회라고 하지만, 우리는 어느 시대보다 다양한 집단에 속해 살아가야 한다. 정치적 집단, 다양한 역할과 관련된 각각의 사회 집단, 나아가서 대중매체에 의해 조장되는 소집단까지 의식에 의해 세밀하게 분화된 집단 심리가 작용한다. 이를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융이 열어놓은 문제의식이 매우 유용하다.
- pp.59

이처럼 사례 분석을 통해 대상과 자신의 동일시라는 공통 특성을 찾아내면 환자의 정신분열증 발생 원인을 찾는 작업도 한결 수월해진다. 하지만 정신분열증은 워낙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고 개인별로 다양한 특성을 갖기에, 모든 경우에 적용하는 것은 곤란하다. 각각의 증세와 개인별 특성에 맞게 원인을 찾고 해결의 방법을 찾는 데 어느 정도에서 도움을 줄 뿐이다. 이것은 정신의학자의 가장 중요한 일인 동시에 한계이기도 하다.
- pp.118

개별 존재와 연결되어 있는 타인이나 집단은 단순한 유대나 막연한 관계를 맺지 않는다. 계급, 사회, 국가, 문명처럼 체계적 구조를 갖추고 우리의 일상을 에워싼다. 그리고 언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정신을 움직인다. 개인은 기본적으로 그 구조 안에서 규정받으며 사고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그 구조와 개인은 끊임없는 갈등과 투쟁에 직면하게 된다.
- pp.205

우리는 확고한 생각에서 존재의 근거를 찾을 수 없고 구조화된 언어에 의해 지배당하는 무의식을 통해 존재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진정한 ‘나’는 생각할 수 없는 곳에 존재한다. 자유자재로 사고할 수 있는 곳에서 나는 내가 아니며, 의식적으로 사고할 수 없는 곳에서만 나는 나일 수 있다.
- pp.230

아들러가 보기에 열등감과 우월감의 원인은 하나일 수 없다. 하지만 열등감이나 우월감이 다양한 통로를 통해 만들어지더라도 몇 가지 중요한 원인을 찾아볼 수는 있다. 바로 가정을 둘러싸고 생기는 어린 시절 경험이 핵심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 pp.257

이처럼 개인적인 발상의 전환이나 실천이 문제 해결의 중요한 한 부분임은 분명하다. 결국 삶이란 최종적으로는 개인의 선택과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개인의 의미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회의 벽이 상당하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 중에는 사회구조의 변화를 동반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개인을 넘어 집단적·조직적인 대응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다. 개인심리학은 이러한 과제에 사실상 눈을 감는다는 점에서 결정적인 한계가 있다.
- pp.294

이뿐만 아니라 정보화 사회가 일반화되면서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공간은 삶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또 다른 주요 인격을 만들어내는 주요 원인이다. 사람들은 오프라인에서의 자신과는 상당히 다른 성격을 온라인에서 보이곤 한다. 무엇보다도 온라인은 익명성을 특징으로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평소라면 내보이지 못하던 태도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가상 공간이 갈수록 현실에 가까워지고 복잡해지면서, 그 속에서 일하고 노는 나의 분신들도 점점 복잡한 인격을 띤다.
- pp.306

제임스는 사고를 하나의 단위로 단순화하고 큰 흐름에 주목함으로써 심리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는 다리를 놓았다. 이 점에서 현대의 진화심리학이나 인지과학으로 나아갈 단초를 열었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가능성이 곧바로 자신의 한계이기도 하다. 무의식을 사실상 부정한다거나 인간의 마음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면, 심리학을 과학의 일부로 협소화한 면 등은 한계라고 할 수 있겠다.
- pp.329

분명 인간은 오랜 진화의 산물이고 심리 역시 무관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진화나 유전적 요인을 심리학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여기고 탐구하는 작업은 충분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현실의 사고방식, 성격, 행동 대부분을 과도하게 진화나 유전 요인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필연적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를 생물학적으로 좁혀버린다. 개인의 성장과 긴밀한 관계를 갖는 가정환경, 가정조차 일상적으로 규정하는 사회적 조건, 나아가서는 세대를 뛰어넘어 역사적으로 강제된 집단 경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인간 심리에 대한 신중하고 균형 잡히 접근이 가능하다.
- pp.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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