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로 총부리를 겨누었던 어제의 적이
수십 년 만에 만나 나눈 나흘간의 진솔한 대화
1997년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동안 베트남 하노이의 메트로폴 호텔에서는 아주 특별한 회의가 열린다.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20여 년이 지난 시점, 전쟁 당시 미국과 베트남의 최고 책임자들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하노이 대화’로 알려진 열띤 토론을 벌인다.
20세기 최대의 비극 중 하나인 베트남 전쟁을 사전에 피할 길은 없었는지, 이미 시작되었다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끝낼 수는 없었는지 찾아 나선 그들은, 점점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비극을 초래했다는 점을 깨닫고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끊임없는 대화가(특히 최고 지도자들의!) 필요함을 확인한다.
‘하노이 대화’의 현장과 그 의미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는 이 책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각국 간의 대화가 난항에 빠질 때마다 반드시 살펴봐야 할 필독서임은 물론이고, 전쟁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평화 구축, 평화 조정, 국제 관계 분야의 전문가.
1993년부터 2004년까지 NHK 디렉터로서 NHK 스페셜 <우리는 왜 전쟁을 했을까?-베트남 전쟁·적과의 대화>, <증오의 연쇄는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핵 위기를 피하기 위한 고투-한국, 미국과 북한의 틈새에서>, <이라크 부흥 유엔의 고투> 등을 기획·제작했다.
2004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로 유학, 국제정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아프가니스탄, 동티모르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정리한 평화 구축에 대한 보고서들은 유엔 평화 유지군 웹사이트에 게재되어 전 세계에 배포되었다. 2009~2010년 유엔 아프가니스탄 지원 미션UNAMA에서 유엔 정무관으로 일했으며, 2012~2014년 유엔 일본 대표부 참사관으로 있으며 평화 구축과 평화 조정에 대한 업무를 총괄했다. 현재 일본 조치上智 대학교 교수이며, 조치 국제 관계 연구소 국제 협력 및 훈련 센터 부국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인간의 안전 보장과 평화 구축』, 『평화 구축에 있어서 합법성 마련을 위한 과제-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에라리온, 동티모르』, 『평화 구축-아프간·동티모르의 현장에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