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토마토 밭에서 꿈을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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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밭에서 꿈을 짓다

저자
원승현 저
출판사
틈새책방
출판일
2019-01-28
등록일
2019-05-1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0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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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디자이너, 농업에 브랜드를 심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대안, 브랜드에 있다
*1만 명이 기다리는 토마토 브랜드, ‘기토’ 탄생기

홍익대 미대 출신 디자이너, 브랜드파머가 되다
‘할 일 없으면 농사나 지어라’라는 말이 있다. 땅만 있으면, 혹은 땅이 없어도 빌리기만 하면 누구나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귀농에 대한 관심은 사실 이런 편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전문성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 여기에 여유 있는 전원 생활을 즐기는 킨포크 라이프 스타일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유유자적하는 일상을 즐기는 농부’가 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에 담겼다.

그러나 농업은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유사 이래 농업이 쉬운 일이었던 적은 없다. 농촌에 대한 로망을 안고 귀농을 한 이들 대부분이 실패하는 이유는 ‘일상 탈출’이라는 목표만으로 농업에 섣부른 도전을 했기 때문이다.

《토마토 밭에서 꿈을 짓다》의 저자 원승현 그래도팜 대표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홍익대에서 프로덕트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일하던 중 고향인 강원도로 귀농을 감행했다. 그도 여느 귀농인들처럼 삭막한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낭만 농부’가 되기를 꿈꾼 것이다. 그러나 농업 현장은 그가 생각한 낭만과는 거리가 멀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농사라는 마음가짐으로는 삶의 기반마저 흔들린다. 무엇보다도 농업이 지닌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먹거리의 근간까지 흔들리게 된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면서 원승현 대표는 땅에서 브랜드를 짓는 ‘브랜드파머(brand-farmer)'가 되기로 결심했다.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풀어 낸 지속 가능한 농업 솔루션
디자이너는 그림을 그리고 설계하는 사람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을 한다. 제품을 완성하고 소비자에게 전달하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부딪히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일이 디자이너의 몫이다.

원승현 대표는 농업 현장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디자인적 사고를 도입했다. 그 과정에서 찾은 대안이 농업의 브랜드화다. 흔히 브랜드를 만든다고 하면 이름과 상표를 만들어 제품에 붙이는 과정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과정만으로는 절대 차별성을 얻을 수 없다. 당장 마트에 가서 농산물을 볼 때 기억에 남는 상표가 있는지 생각해 보자. 상표가 아무리 기발하고 멋져도 고만고만한 상품으로는 결국 소비자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
브랜딩은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포괄한다. 제일 먼저 땅을 돌보고 농산물을 기르며 어느 시점에 수확하고 어떻게 소비자에게 전달할까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제품부터 차별화하고 농부가 농산물에 부여하는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브랜딩이다.

농업이 사양 산업인 것은 단순히 낙후된 농촌과 수입 농산물 때문만은 아니다. 다른 농장과 경쟁하고 가치를 담아내는 고민이 없는 게 진짜 문제다. 농업의 본질은 소비자에게 더 좋고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공유하는 것이 브랜딩이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서 브랜드에 주목하는 이유다.


1만 명이 기다리는 토마토, ‘기토’ 브랜딩 스토리
원승현 대표의 그래도팜은 ‘기토’라는 브랜드로 토마토를 생산한다.

‘기발한 기술, 기름진 토양, 기차게 잘 자란,
기묘한 식감, 기막힌 향, 기똥찬 맛, 기다리고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기적의 토마토’

상품의 특성과 소비자의 반응, 담고자 하는 가치를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관련 짓고’, ‘이름 짓고’, ‘구분 지으’면서 나온 키워드. 여기서 공통되는 ‘기’라는 글자와 토마토를 합쳐 ‘기토’를 만들었다. 소비자들이 이 가운데 하나라도 공감할 수 있다면 기토는 다른 토마토와는 차별화되는 브랜드가 된다.

여기에 하나 더 중요한 게 있다. 소비자들은 단순한 구매자가 아닌 농장의 가치를 공유하는 후원자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1년에 2회 수확해서 직거래를 마치면 고객들은 조용히 다음 작기를 기다린다. 이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다. 그래도팜 농장을 지키고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후원자들이다. 이런 이들이 1만 명 이상이다. 그래도팜 농장의 기토 브랜드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들이다.

원승현 대표의 목표는 이들 소비자들과 농장을 ‘관계 짓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농장을 돕는 게 아닌, 농장이 자신들을 돕고 있다고 여기게 하는 것이다.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장이 사라지면, 궁극적으로 자신들이 가장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것이다. 농산물의 생산부터 소비자까지 모든 것을 묶어 하나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만드는 것. 이것이 우리 농업이 살아남는 궁극적인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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