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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 저자
- 김진숙,홍세화,정재승,조국,한홍구,정연주 공저
- 출판사
- 한겨레출판
- 출판일
- 2012-06-29
- 등록일
- 2013-07-23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3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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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 그 누구도 두 길을 한꺼번에 걸을 수는 없다. 오직 한길을 걸을 수 있을 뿐이다. 절대군주도, 대통령도, 재벌 그룹 회장도, 청소부도. 예외는 없다. 세상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평등한, 사람의 조건이다. 그러므로 삶은 선택이다. 선택의 누적이 지금의 ‘나’다.
너무 무거운가? 그럼 이렇게 생각해보자.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을 것인가, 그냥 뛰어나갈 것인가. 버스를 탈까, 지하철을 탈까. 점심에 김치찌개를 먹을까, 된장찌개를 먹을까,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저녁에 친구를 만날까, 집으로 바로 갈까. 소주를 마실까, 맥주를 마실까. 숨 쉬는 순간순간 뭐 하나 선택이 아닌 게 없다. 깃털처럼 가볍고, 우주보다 무거운 선택. 그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까. 2012년 인터뷰 특강의 화두를 ‘선택’으로 잡은 까닭이다. 소설가 서해성 씨의 사회로 여섯 명의 강연자가 나섰다.
저자소개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6년 서울대 공대 금속공학과에 입학하였다. 이듬해 10월 금속공학과를 그만두고 1969년 다시 서울대 문리대 외교학과에 입학한다. 입학후 대학재학중에는 문리대 연극반 활동을 계속했다. 그러던 중 1972년 '민주수호선언문'사건으로 제적당했으나, 1977년 우여곡절 끝에 졸업을 한다. 1977년 부터 79년까지 '민주투위' '남민전' 활동을 시작했고, 1979년 3월 무역회사 해외지사 근무차 유럽으로 갔다가 '남민전 사건'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빠리에 정착한다. 1982년 이후 관광안내, 택시운전 등 여러 직업에 종사하면서 망명생활을 했다. 2002년 귀국하여 한겨레신문 기획위원으로서 한국 사회에 대한 충고와 비판을 하고 있다. 2009년 4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의 새 편집인으로 선임되었다.
홍세화 그가 말하는 그 자신은,
"두가지 우연이 있었다. 하나는 프랑스 땅에 떨어진 것. 또 하나는 파리에서 빈대떡 장사를 할 자본이 없었다는 것. 아무 카페든지 한 귀퉁이를 빌려서라도 빈대떡 장사를 해보겠노라고 마누라와 꽤나 돌아다녔다. 그 때 수중에 돈이 좀 있었다면 지금도 열심히 빈대떡을 부치고 있을지 모른다. 실제로 나는 빈대떡을 아주 잘 부친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 대신에 나는 빠리의 빈대떡 장사'? 글쎄, 그건 나도 알 수 없다. 아무튼 두가지 우연과 몇가지 필연, 그리고 서울대 출신이란 게 합쳐져서 지금의 내가 있게 되었다. 나는 나이를 꽤나 먹었지만 나이 먹기를 꽤나 거부하려고 한다. '양철북'의 소년도 아니면서 말이다. 나이 먹기를 거부한다는 게 주책없는 일임을 안다. 그렇다고 거게 하릴없는 수작이라고까지는 생각지 않는다. 장교는 나이를 먹으면서 진급한다. 사병은 나이를 먹어봤자 사병으로 남는다. 실제 전투는 주로 사병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 거의 모든 사람이 사병으로 남으려 하지 않는다. 그래, 그럼 나는 끝까지 사병으로 남겠어. 오래 전부터 가졌던 생각이다. 따라서 나에겐 나르시시즘이 있다. 내 딴에는 그것을 객관화함으로써 자율통제 하려고 애쓴다. 그러면 전투는 왜 하는가? 살아야 하므로. 척박하나 땅에서 사랑하고 참여하고 연대하고 싸워 작은 열매라도 맺게 하는 거름이고자 한다. 거름이고자 하는 데에는 자율 통제가 필요치 않다. 욕망이 춤춘다. 그렇다. 나는 살아서 즐거운 '아웃사이더' 이고 싶다. 시어질 때까지 수염 풀풀 날리는 척탄병이고 싶다"(김규항등저,『아웃사이더를 위하여』,아웃사이더,2000)
라고 말한다.
1995년 자전적 에세이인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출간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에게 똘레랑스라는 말에 대해서 각인 시켰주었던 작품으로 영업용 택시기사 시절 이야기를 중심으로 프랑스에 망명하기까지의 곡절, 그가 바라본 프랑스 사회의 단면, 학생운동에 투신했던 대학시절의 추억 등 그 애환의 어제와 오늘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1997년 『르 몽드』에 실린 기사묶음인 「진보는 죽은 사상인가」를 번역하였다. 1999년 문화비평 에세이인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를 출간하였고, 2000년 단행본 『아웃사이더를 위하여』와 격월간 「아웃사이더」를 발간하고 있다. 2010년 한국의 퇴보하는 민주주의를 염려하며 『생각의 탄생』과 『민주주의의 무기, 똘레랑스』를 쓰거나 번역하였다.
'똘레랑스'라는 용어를 각인시키며 1995년 자전적 에세이인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출간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은 언론인이자 평론가, 사회운동가이다. 2002년 귀국하여 지금까지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한국 사회가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목차
머리말 이제훈 「한겨레21」 편집장 - 누구도 두 길을 동시에 걸을 수는 없다
제1강 김진숙 -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 CT-85 크레인 생존기
제2강 정연주 - 다시 언론의 자유를 말하다 : 해직 기자라는 선택
제3강 홍세화 - 내 삶의 최종 평가자는 바로 나 : 주페와 상황 사이에서
제4강 조국 - 정의의 여신은 왜 눈을 가리고 있을까 : 검찰과 법원의 선택, 그리고 국민의 선택
제5강 정재승 - 당신의 선택, 믿을 만한가요- : 뇌과학으로 풀어본 탁월한 선택의 비밀
제6강 한홍구 - 복잡한 건 길이 아니라 우리 마음이다 : 한국 현대사의 고비와 그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