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광 시대
단편 「야경」으로 2001년 제4회 『창작과비평』 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표명희가 자신의 두번째 장편소설이자 2005년 첫 소설집 『3번 출구』 이후 네 번째 작품이 되는 『황금광 시대』를 출간했다. 이번 장편소설은 2011년 여름부터 2012년 봄까지 계간 『작가세계』에 같은 제목으로 연재했던 작품을 토대로 수정을 거쳐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데뷔작 이래 지속적으로 십대 청소년, 싱글 여성, 성 소수자들과 같이 사회의 마이너리티에 대한 관심을 견지해오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동시대의 사회상을 도박이라는 소재 속에 자본주의사회를 비판적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싱글족을 등장시키며 이웃과 함께 살아가기의 가능성/불가능성을 다룬 전작 『하우스메이트』에 이어 이번 『황금광 시대』에서는 ‘카지노’라는 특수한 공간을 연속적으로 엮어내며 한국과 외국을 넘나들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인간군상과 그들을 낳은 사회 구조를 은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