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거울
한 소녀가 끔찍하게 살해되었다!
그리고 곧이어 한 청년이 살인범으로 지목되었다.
그것은 진실일까? 우리는 과연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10여 년 전 실제 있었던 살해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한 10대 소녀가 신축 공사장에서 강간을 당한 후 끔찍하게 살해 되었고, 경찰은 한 청년을 살인범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가난했던 그 청년은 ‘무죄 추정의 원칙’이 아니라, 사실상 ‘유죄 추정의 원칙’하에서 수사를 받았고 결국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낙인찍혀, 억울한 누명을 쓰고 투옥된다. 그 청년은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하여 홀로 진실의 목소리를 높이지만, 그 누구도 그의 진실에 귀기울여주지 않았다. 재판 과정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편견과 틀에 박힌 사고로 ‘낙인’이 찍혀버린 이 청년의 진실을 결코 믿어주지 않았으며, 청년은 자신의 진실이 세상의 편견 앞에 얼마나 무기력하고 나약한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말았다. 결국 그는 인질극을 벌이며 마지막 필사의 탈옥을 시도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