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삼자경
중국 남송(南宋) 시대 무렵부터 구전되어 내려온 삼자경은, 민간에서 아이들이 글자를 깨치는데 매우 광범위하게 쓰였던 교재로, 「백가성(百家姓)」, 「千子文(천자문)」과 더불어 ‘三百千’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세 자가 하나의 구를 이루며 총 1722자가 운율에 맞춰 배열된 이 책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아동도덕총서’목록에도 오를 정도로 중국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아동 교육에 있어 진귀한 값어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통적인 교육관, 도덕관, 윤리관을 비롯하여 천문, 지리, 역사와 같은 광범위한 지식들이 총망라되어 있어, 이 책을 접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중국의 전통윤리사상과 장구한 역사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금번 중국어번역공작소에서는 기존의 삼자경 구절마다 다채로운 관련 이야기들을 덧붙임으로써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고전에 재미와 흥미를 더하고 독자의 이해를 한층 더 돕고자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