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의 랩소디 5권 (완결)
“레시아. 이 카드의 이름은 운명의 수레바퀴란다. 그리고 네가 뽑은 게 역 위치였으니 뜻은‘무언가가 개입하여 정해진 운명을 뒤틀어 놓는다.’란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만난 레시아와 닮은 또 다른 소녀.
만 레시아는, 그녀에게 욕을 하는 대신 그녀가 자신에게 뻗은 손을 잡기 위해 손을 뻗었다. 거울에 가로막힐 것 같던 하얀 손은 가볍게 거울을 통과해 소녀의 손을 잡았다. 소녀는 가만히 웃었다.
그리고 그 순간, 은색의 빛 무리가 레시아의 몸을 휘감았다.
그리고 빛이 사라진 그 자리엔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