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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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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 힘

저자
프레드 P. 혹버그 저/최지희 역
출판사
어크로스
출판일
2020-11-06
등록일
2021-03-1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5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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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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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무역전쟁이 계속될 수 있는 이유
보스턴 차 사건에서 트럼프의 NAFTA 폐기까지,
세계 경제를 움직여온 미국 무역사 읽기

책은 오늘날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확산되는 원인을 되짚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대영제국, 소련, 일본 등 라이벌과의 대립으로 미국의 무역사를 간략하고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이는 곧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중심의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형성된 세계 경제 흐름을 한눈에 살펴보는 일이기도 하다.

저자는 노예제 존폐를 둘러싼 충돌로만 그려져온 남북 전쟁 이면의 뿌리 깊은 무역 내전에 조명을 비춘다. 국가 형성 시기부터 수입 규제로 이득을 본 북부 산업도시와 피해를 입은 남부 농업 지역 간의 반목은 오늘날까지 무대만 바뀌었을 뿐,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유럽연합이라는 막강한 경제 공동체에 맞서기 위해 미국이 서둘러 마련한 NAFTA가 25년 간의 긴 논란 끝에 폐기된 것은 그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자유무역으로 인해 외국의 값싼 인력에 일자리를 빼앗긴 중서부 도시의 선거인단 비중을 고려했을 때, NAFTA를 ‘사상 최악의 협정’이라고 일갈해온 트럼프가 당선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무역이 쉽게 정치적 논란거리가 되고, 좌우 할 것 없이 오랫동안 포퓰리즘 샌드백이 되어왔다는 저자의 지적은, 최근 바이든의 불분명한 무역정책에서도 다시금 확인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무역이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깊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지극히 일상적인 여섯 가지 품목을 선택했다. 샐러드, 자동차, 바나나, 아이폰, 교육, 「왕좌의 게임」이 그것이다. 미국산 로메인 상추 식중독 사태 당시, 미국은 어떻게 샐러드를 계속 먹을 수 있었을까. 무역 덕분이다. 바나나의 가격은 왜 오르지 않는 것일까. 이 역시 무역 덕분이다. ‘저렴한 외국산 청바지를 샀을 때 쇼핑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무역 덕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들 품목의 여정을 좇으며 이제껏 보지 못했으나 일상에 촘촘하게 기능하고 있던 무역을 재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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