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와 너, 생명 가진 것이든 생명 없는 것이든, 우리가 대상화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독립된 개별적 존재자요 별이요 시이며 신이라는 인식, 그는 여기에 도달하였다. 낱낱이 하나이며 자유로이 홀로인 모든 개별적 존재는 우리가 기립해 맞이해야 할 고유한 가치를 지닌 한 편의 시(詩)인 것. 그러니 자연을 노래하고 인간사를 시로 쓴다는 것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인 허망한 노릇이었던가를 아프게 깨닫는 것이다
저자소개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 1969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현대문학상],[소월시문학상],[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마케도니아 테토보 세계문학 포럼에서 작품 「분수」로 [올해의 시인상](2004), 2007년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문학 부문 등을 수상했다. 『문정희시집』, 『새떼』,『혼자 무너지는 종소리』,『찔레』, 『하늘보다 먼곳에 매인 그네』, 『별이 뜨면 슬픔도 향기롭다』, 『남자를 위하여』
목차
1
눈을 보며
만가(挽歌)
새에게 쫓기는 소녀
유령
폭풍우
불면
새떼
콩
소
선언
정월 일기
새의 행방
응시
촌장
참회 시Ⅰ
겨울 일기
술병의 노래
타국에서
4월에는
바다 앞에서
고독
보석의 노래
식기를 닦으며
황진이의 노래Ⅰ
사랑은 불이 아님을
편지
어린 사랑에게
비의 사랑
흡혈귀
할미꽃
눈물
찔레
아들에게
곡비(哭婢)
베게
손톱
산불
작은 부엌 노래
마흔 살의 시
이 가을에
이별 이후
남한강을 바라보며
오빠
중년 여자의 노래
손거울 노래
나는 나쁜 시인
잘 가거라, 나비야
딸기를 깎으며
기다리던 답장
신록
초겨울 저녁
유리창을 닦으며
내 사랑은
2
성에 꽃
풀들의 길
창
한계령을 위한 연가
사랑하는 사마천 당신에게
처용 아내의 노래
첫 만남
시간의 몸짓
간통
꽃 한 송이
터키석 반지
채탄 노래
체온의 시
남자를 위하여
학문을 닦으며
마감 뉴스
이동전화기와 쥐떼
다시 남자를 위하여
내 안에 사는 문화인
오라, 거짓 사랑아
통행세
러브호텔
머리 감는 여자
키 큰 남자를 보면
보라색 여름 바지
유방
가을 우체국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알몸 노래
술
아름다운 곳
밤[栗] 이야기
물개의 집에서
평화로운 풍경
분수
농담
축구
할머니와 어머니
콧수염 달린 남자가
선글라스를 끼고
오늘 밤 나는 쓸 수 있다
늙은 여자
우리들의 주말
혹
한 사내를 만들었다
지는 꽃을 위하여
사람의 가을
머플러
새우와의 만남
율포의 기억
문
흙
나무 학교
사랑해야 하는 이유
사랑 신고
물을 만드는 여자
돌아가는 길
다시 알몸에게
풍선 노래
테라스의 여자
시(詩)가 나무에게
공항에서 쓸 편지
성공 시대
남편
꼬리를 흔들며
찬밥
거짓말
군인을 위한 노래
석류 먹는 밤
딸아, 미안하다
동백
치마
먼길
그의 마지막 침대
혼자 가질 수 없는 것들
초대받은 시인
화장을 하며
응
내가 한 일
작품 해설 / 이숭원
독창적 연금술의 세가지 광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