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대통령 후보 문재인이 말하고, 시사만평가 백무현이 그렸다. [만화 박정희], [만화 전두환], [만화 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 만화로 화제를 뿌렸던 시사만평가 백무현 화백이 3개월간 긴 작업 끝에 그 결실을 맺었다. 백무현은 이 작업을 위해 25년간 걸어온 시사만평가의 길을 포기했다. 동시대를 사는 만화예술가로써 매듭짓지 못한 시대적 소명의 이끌림을 거부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한 권으로 쉽게 보는 ‘운명을 바꾼 남자 문재인’은 다소 딱딱해지기 쉬운 한 인물의 평전을 만화적 장치를 통해 쉽게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읽을수록 재미보다 감동이 크며, 감동에 앞서 굴곡진 우리 현대사에 굳건히 맞선 한 인물 앞에 숙연해진다.
읽다가 울컥하는 대목을 만나는 것은 백무현의 만화적 장치 때문이겠지만, 문재인이라는 인물이 갖는 무게감이 보태진 탓도 있다.
동시대인 인물을 평론하고 해석하는 건 무척 어려운 작업이다. 그러나 백무현은 인간 문재인을 시원한 필치로 해석하고 조합했다.
백무현이 본 인간 문재인은 그 자체가 현대사이자, 민주정부 10년의 숨은 조력자였다. 다만 그를 평가하고 해석하기 거부하거나 게을리 한 탓이라고 뒤늦게 깨달았다고 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이 만화를 통해 문재인에 대해 깊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저자소개
문재인
2011년 12월 정계에 입문, 넉 달 뒤 4?11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서 당선되었다. 이어 두 달 뒤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13연승을 기록하며 결선 없이 후보로 선출되었다. 경희대 법대 출신으로 1975년 대학 재학 때 박정희 유신독재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하여 투옥되었다. 1982년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했음에도 시위전력을 이유로 판사임용을 거부당하자 부산에서 노무현 변호사와 동업,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1987년 6월 항쟁 때 부산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을 맡아 주도적인 활약을 하고 2002년 노무현 대선 후보 부산 선대본부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을 지내고 마지막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2011년에는 자서전인 베스트셀러 [운명]을 출간했다. 경남 거제 출생.
백무현
역대 대통령을 소재로 만화를 출간했다. 친일과 유신독재의 [만화 박정희], 광주학살과 군부독재의 [만화 전두환], 민주 역정의 [만화 김대중]을 펴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88년 [평화신문] 창간 때 시사만평 연재를 시작으로 [언론노보], [월간 말] 등 진보적 매체에서 작품연재를 해 오다 1998년 국민의 정부 때 [대한매일](현 서울신문)로 옮겨 연재하고 진보적 단체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를 조직, 회장을 지냈다. 신문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1996년 광주?전남언론노조협의회 의장을 지내는 등 언론개혁운동을 활발히 벌이기도 했다.
2007년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사건 때 부시정권을 비판하는 만평을 발표, 국제적인 논란을 빚기도 했다. 현재 상명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로 출강 중이다. 전남 여수 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