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충전 여행노트, 세부 1
천 개의 휴식! 세부
작가는 세부를 이렇게 부른다. 그곳은 느리게 걷는 낙원이며, 눈감았다 일어나면 다시 떠오를 만큼 아름다운 별천지 같은 곳이다. 바삐 흘러가는 현대 도시에서 벗어나 한 일주일 쯤 모든 걸 잊고 유유자적하기 딱 좋은 필리핀 세부. 그곳에서 작가는 원래부터 자신의 내면에 오랫동안 잉태해 있던 삶의 느림과 여유의 가치를 소중히 발견하며, 세부의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풍경들을 전문가에 가까운 카메라의 영상으로 곱게 담아내고 있다.
거기에다, 곳곳의 싸고 훌륭한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거리 등도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소박히 즐길 수 있도록 귀띔을 해주고 있다.
“그저 한 가지 강력하게 전해드리고 싶은 건 4인 가족이 양껏 먹어도 3만원을 넘기지 않는 이곳이 정말 멋진 곳이었다는 것이다! 음식 역시 입이 아파라 칭찬해도 모자랄 만큼 훌륭했고...
인생은 유리병 편지 같다.
과거의 내가 쏘아 보낸 모든 편지들이, 어떤 근사한 병에 담겨 타인에게,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 도착할지 그건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런 점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대하며 오늘도 나는 편지를 쏘아 올린다. 어느 해변에 있는 어떤 분께 이 추억 담긴 편지가 도착할지, 가슴이 두근거리며 궁금해진다...”
_작가 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