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어째서인지 눈물이 날 것 같아

어째서인지 눈물이 날 것 같아

저자
진노벨
출판사
엔블록
출판일
2012-10-22
등록일
2013-01-2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그는 사람 자체가
가벼운 건지, 무거운 건지
화를 내고 있는 건지, 진심으로 웃고 있는 건지
성격이 냉정한 건지, 상냥한 건지
잘 모르겠다.
온통 모순투성인 그를 보면,
어째서인지 눈물이 날 것 같다…
[작품개요]
15세 수빈은 어느 미술관에 걸린 한 그림에 각인이라도 된 것처럼 이끌리게 된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올라오고 그 그림이 같은 반 도진이가 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제대로 말조차 건네지 못한다. 그러던 중 미술시간에 각자 파트너의 얼굴을 그리게 되고, 우연찮게 수빈의 상대는 도진이가 된다. 그러자 수빈은 용기를 내어 도진에게 말을 건네기 위해 예전에 봤었던 그림 얘기를 해보지만, 도진이는 되레 불같이 화를 낸다.
그런 도진이가 처음엔 무서웠지만 수빈은 역으로 반항을 하게 되고, 도진이는 내기를 건다. 그 내기는 누가 이길까? 새로운 수빈의 모습에 도진이는 조금씩 마음을 열더니 나중엔 친구가 된다. 하지만 도진이는 갑작스레 학교를 떠나고 수빈이는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그렇게 10년의 시간이 흐르고 동창회에서 도진이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차례]
프롤로그
등장인물
제1장 검은 머리칼을 가진 소년
제2장 소년은 여행을 떠나고
제3장 바다와 산과 요괴가 사는 곳을 지나
제4장 무지개를 찾아서
제5장 세상 끝의 보물
[본문]
혼자서… 울고 있지는 않은 걸까?
넌, 예전처럼 웃고 있니?
도진이의 고등학교 모습이 필름 영상같이 빠르게 지나간다. 웃는 모습. 화내는 모습. 쑥스러워 토라진 모습. 왠지 그날의 일들이 영상의 한 장면 같았고 나는 왠지 모르게 코끝이 찡해졌다.
그때였다.
아이들의 웅성거림이 들리지 않았다. 아니, 일순 멈춰지더니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는다. 어떻게 된 일일까? 나는 숙였던 고개를 들고 뒤를 돌아보았다.
새까만 머릿결과 검은 눈동자,
작은 얼굴에는 날카로운 턱 선과 함께 여전히 사나운 눈매.
양복 아래 단단해진 근육과 체격이 눈에서도 느껴진다.
한눈에 봐서도 알 수 있는 ‘어른인 남자.’
카리스마가 느껴지면서도 묘하게 여자보다도 섹시하게 보인다.
도진이다.
28살의 도진이….
*
“근데 너 면도기가 왜 그렇게 많냐? 장사라도 했었어? 하하.”
“아. 그거 전에 애인이 새 면도기만 보면 사는 바람에…”
어라? 나 방금 위험한 발언 하지 않았나? 애인이 남자라는 거 눈치 챘을까? 도진이가 나를 쳐다본다.
“…혹시 애인이 남자?”
“……응.”
하아… 역시 들켜 버렸구나. 고등학교 졸업 후 나도 성정체성을 늦게 깨닫긴 했지만 이렇게 부모님 말고 친구한테 커밍아웃 한 건 처음인데. 부모님은…. 내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울었다. 덕분에 집에서 이렇게 나와 살기는 하지만 가끔씩 어머니는 나에게 안부 전화를 하신다. 도진이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어떻게 생각할까? 기분 나빠할까? 혹시나 친구 절교 선언을 하면 어떡하지?
*
무지개 보물을 찾기 위해 소년은 바다를 건너, 산을 넘어서 결국에는 무지개 끝에 도착하게 됐다. 아주 길고 긴 여행이 끝난 것이었다.
혼자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도,
바다와 산을 넘을 수 있는 것도
그 끝에는 네가 있기 때문에.
바로 당신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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