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책 화술책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난세에 홀몸으로 일어나 모든 것을 얻었고 모든 것을 누렸던 영웅들의 기록 <전국책>.
이 책에 대하여 마오쩌둥은 ‘전국책이야말로 혼란을 극복하고, 창조를 이룩하며, 적을 간파하고, 승리의 자신감을 주며, 어떤 상대라도 설득하여 내편으로 만들 수 있는 동양의 보물 같은 책’이라고 극찬했다.
고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말기, 천변만화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감무와 범수, 소진과 장의 등 천재적인 유세객들이 벌였던 건곤일척의 승부는 그 상황 자체도 의미가 깊으려니와 다양한 책략을 내포한 언변의 대결 또한 의미심장하다.
약육강식의 난세에 한 마디 말로 새우를 꿰어 고래를 잡았던 그들의 확신과 결단, 모략과 비책은 오늘날까지 왜 펜이 칼보다 강하다고 하는지를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는 것만 같다.
‘말만 앞세우고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잡초가 들어찬 정원과 같다.’라는 격언이 있다. 아무리 좋은 약도 과용하거나 남용하면 건강을 해치듯 항상 언행에 절제를 지켜야 한다는 뜻이겠다.
고금을 돌아보면 말을 다스리지 못해 낭패를 본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 실로 말은 그 사람의 가치관을 드러내고 그 자신의 신념이나 이상을 표상한다.
현대는 궁리를 넘어 표현하고 행동하는 시대이다. 생각이 사람을 바꾸지만 그것을 드러내고 실천하도록 하는 것은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이 곧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전국책>에 등장하는 유세객들이 천하를 상대로 벌였던 언변의 파노라마를 씨줄로 삼고, 그들과 군주·신하·라이벌들 간의 지략 경쟁을 날줄로 삼아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화술과 인간관계의 정수 83제를 가려 내용과 해설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