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큰 소리가 나면 유난히 놀라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자극이 일어나면 불쾌해지고, 경쟁하거나 남이 지켜보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많은 일을 겪어낸 날에는 어둑한 방으로 물러나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컨디션이 회복되는 사람들……. ‘매우 민감한 사람(HSP)’을 묘사하는 이러한 항목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예민해서야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겠느냐’는 핀잔도 들어봤을지 모르겠다.이에 쓴웃음을 지으며 스스로를 ‘사회 부적응자’라고 자평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확실히 예민한 사람은 어디서든 무난하게 타인과 어울리는 이를 선호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때로 느리고 서툴고 부족하고 유별나다고 폄하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이 세상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나름의 방편을 쓴다. 바로 본래의 자기를 숨기고 예민하지 않은 척, 쿨한 척, 다른 사람과 똑같은 척 가면을 쓰는 것.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렇게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면 불필요하게 우울과 불안, 수치심, 죄책감, 낮은 자존감, 왜곡된 자아상, 번아웃 등에 시달리기 쉽기 때문이다.책은 민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신경다양성을 지닌 이들이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제시함과 동시에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감정 및 행동 조절 기법도 알려준다. 그동안 세상의 몰이해와 스스로의 채찍질에 지칠 대로 지쳐버린 민감한 여성이라면 자극 넘치는 세상에서 소외되거나 고립되지 않으면서도,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책에서 배울 수 있다.
저자소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강연가. 신경학적 기질이 남달라 타인보다 세상을 예민하게 경험하는 사람들을 지지하고, 편견이 아닌 포용의 관점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하는 신경다양성 운동 활동가. 신경다양성 프로젝트(The Neurodiversity Project) 창립자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와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 대학원을 졸업하고 CNN 특파원으로 아시아에 6년간 머물며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정신건강, 신경과학, 젠더 편향, 공동체와 소속감, 다양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로 글을 쓰고 강연한다. 특히 정신적 차이에 대한 관점을 재구성한 작업으로 아스펜 인스티튜트(Aspen Institute)에서 ‘대담하고 신선한 아이디어’ 발표자로 선정됐다.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들을 초청해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고, <패스트 컴퍼니>, <뉴욕 매거진> 등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오지 미디어> 등에서 행사 기획자, 워크숍 진행자, 강연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녀 또한 예민한 신경다양인으로서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세상 속에서 재능을 펼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호기심 많고 열정적이며 캐묻기를 좋아하는 기질은 친구를 사귀는 데 방해가 됐고, 벅찰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는 언론사의 업무 환경은 그녀가 최선의 성과를 내기에 적절하지 않았다. 여러 직장을 전전하며 상실감과 혼란, 고립감, 자격지심에 시달리던 차에 신경다양성이라는 개념을 마주하고 그 주제를 파고들어 연구하고, 마찬가지로 마음의 작동 방식이 남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스로를 인정하고 세상 속에서 재능을 펼칠 방법을 발견했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동시에 신경다양성 여성들이 구체적으로 세상을 어떻게 경험하는지 탐구하고, 신경다양인에게 유용한 의사소통 방법, 집과 업무 환경을 평안하게 가꾸는 법, 이제 막 꿈틀대기 시작한 사회의 변화 등에 대해 소개한다. 신경계의 남다름을 질병이 아닌 그저 ‘차이’로 포용하고 신경다양인의 재능이 세상 속에서 꽃피울 때 모두에게 더 나은 내일이 열린다고 믿는다.
목차
추천사들어가며 : 나와 타인의 민감성 이해하기내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 | ‘신경다양성’을 만나다 | 다섯 가지 감각적 차이 | 모두를 위한 새로운 생태계 | 용어 알아두기 | 미래를 향한 발걸음 | 이 책에 관하여1부 나도 몰랐던 내 마음 이야기1장 : 역사 속 여성의 심리2장 : 새로운 관점으로 민감성 바라보기 매우 민감한 사람 |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여성 | 감정을 차단해야 한다는 편견 | 조용한 트라우마 | 민감성, 히스테리 그리고 여성 | 기회로서의 민감성2부 내 마음에 맞는 이름 찾기3장 : 마음의 스펙트럼 자폐 스펙트럼의 심리 특성 | 남다름의 축복 | 공감각과 거울 촉각 | 거울 뉴런과 신경다양성 | 감각 경험 | 표면 아래에 있는 여성의 ADHD | ADHD와 감각 과부하 |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하여4장 : 감각이 예민한 사람들 감각자극을 처리하는 다양한 방식 | 내 경험에 붙일 이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 우울이 아닌 감각의 문제 | 감각과 감정 | 성인 여성의 감각적 민감성 | 청각 과민증 | 마음의 평정을 찾아서 | 나를 배워가는 과정3부 너와 내가 조화로운 새로운 세상5장 : 몸과 마음을 잇는 나날심리학의 발자취 | 기계론적 사고와 신경다양성 | 민감성과 재능 | 내향성과 민감성 | 내 몸에 귀 기울이기 | 질병의 패러다임을 넘어서 | 정신건강의 지평 넓히기 | 시끄러운 세상에서 | 신경다양인을 위한 자기 돌봄 요령6장 : 집과 가정생활 민감한 사람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 | 나에게 평안한 공간 | 안정감을 주는 감각 디자인 | 관계, 그리고 우리가 머물 자리 | 믿음과 수용의 자세 | 평안을 위한 조언7장 : 직장과 일 변화의 시작 | 일과 기질권 | 어도비의 감각 디자인 | 직장에서의 가면 쓰기 | 대화를 이끄는 사람들 | 자책이 아닌 긍정에 이르는 길 | ‘나’로 존재하기 | 일과 민감성 | 민감한 리더십 | 일터를 위한 조언나오며 : 나는 나를 충분히 이해했다포용과 공감의 테크놀로지 | 모두를 위한 디자인 | 감각의 확장 | 변화의 물결 | 변화와 과제 | 책을 맺으며 | 아직 남은 이야기 감사의 글 참고자료 주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