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에게 쓰는 편지
군대 복무의 첫 단추, 훈련병 시절.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에서 군인 생활을 시작하는 훈련병에게 보내는 일상의 응원 편지는 큰 힘이 된다. 20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군복무를 수행하는 젊은 청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책은 아들 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 겪었을 아들과의 단절 기간 동안 훈련병 아들에게 곰신맘이 4주간 매일 쓴 편지를 묶은 책이다.인터넷으로 열린 작은 창. 입대 후에는 인터넷 한 귀퉁이에 열린 작은 쪽창이 훈련병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누구나 한번쯤 썼을 법한, 지금도 훈련소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작은 힘과 위로를 보태고자 매일 마감시간을 지키며 쓰고 있을 그런 편지들이다. 어쩔 수 없는 이별 기간이지만 매일의 일상을 공유하는 편지를 통해 진솔한 마음을 전하면서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끈끈한 유대가 생겨난다. 꽃보다 아름다운 훈련병, 당연스레 여겨졌던 군복무의 의무가 당사자에게 큰 희생과 인내를 요구한다는 것을 자식이 군입대를 앞두면서 느꼈다. 그 단절과 인고의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고 꽃보다 더 아름다운 시기에 국방의 의무를 다한 이 땅의 모든 젊은이들에게?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