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니컬 자수기를 활용한 전자섬유 제품
기술과 감성의 융합이 빈번해진 사회이다. 전통적인 소비재 산업인 섬유패션산업은 전자, 전기, 컴퓨터, 메카트로닉스 등의 기술을 만나 ICT 융합섬유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전자섬유는 ICT 융합의 핵심소재로서 섬유의 속성은 유지하면서도 정보통신, 에너지, 초경량, 고강도 등 새로운 고기능이 부여되어 스마트 의류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서 전기적 기능을 수행한다. 전자섬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도 하지만, 기존의 의류 제조 산업에 사용했던 기술을 응용하기도 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자수기술이다. 자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주로 섬유제품에 장식성을 가미하기 위하여 활용되었으나, 전자섬유에서는 전도사나 전자부품을 직물에 결합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전자섬유라는 개념은 비교적 근래에 등장한 것이며 섬유, 전기, 전자 등의 복합적이면서도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고 있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은 편이다. 자수기술 또한 섬유패션산업에서 장식을 위한 보조 수단으로 취급하였고, 손 자수 등의 개인 취미활동 혹은 전용 장비와 프로그램을 통한 상업적 목적으로만 활용되어 관심 있는 일반인이나 초보자가 시도하기 어려운 분야였다. 이 책은 ICT 융합섬유나 스마트 의류에 관심 있는 전공자와 일반인들이 테크니컬 자수기를 활용하여 비교적 쉽게 전자섬유를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기획되었다. 1장에서는 전자섬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기본적인 전자섬유의 개념과 종류, 제조방법, 활용 분야와 기능을 설명하였다. 2장에서는 주요 제작 기술의 하나인 자수기법의 역사와 특징, 기술별 적용 사례와 외관 등을 서술하였다. 또한 테크니컬 자수기술이 접목된 전자섬유의 기술을 제품사례와 기능을 중심으로 소개하였다. 3장과 4장에서는 테크니컬 자수 장비와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전자섬유를 제작하기 위한 순서를 소개하고 실습할 수 있는 예제를 수록하였다. 특히 워크북의 형식으로 LED 와펜, LED 파우치, LED 브라탑, 발열 방석, 터치 센서 장갑 등의 제품 제작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전자섬유를 만들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