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방랑기
의도를 알 수 없는 수상한 간판,
험악한 얼굴의 마스코트, 관광지의 괴상한 기념품….
평범한 일상 속, 기묘함이 숨어있는 거리를 탐방하다!
일상과 비일상, 사색과 유머가 조우하는 픽셀 만화가 ooo의 첫 에세이
“과연 가로막힌 벽을 따라 쭉 걸어가면 어떤 곳으로 가게 될까요?”
도트와 픽셀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며 4컷 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ooo(어떻게 읽어도 좋다고 한다) 작가의 첫 에세이, 『골목 방랑기』가 출간됐다. SNS에서 12만 팔로워의 사랑을 받으며 그간 출간한 독립출판물에서도 이례적인 판매 부수를 기록하여, 온?오프라인으로 열풍을 끌고 있는 ooo 작가의 상상력의 원천과 발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 탐험 에세이’이다.
지나칠 때마다 눈길을 사로잡지만 정체는 늘 베일에 가려진 건물, 매번 다르게 읽어보려 애썼지만 실패한 표지판의 글자, 가엾고 귀여우면서도 어딘가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는 길가의 마스코트…. 분명 상호를 알리거나, 무언가를 홍보하는 것임이 틀림없을 텐데 그 기묘함에 발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들. 다들 한 번쯤 익숙함에 속아 거리의 평범한 공기 속에 기름처럼 둥둥 떠 있는 어색함을 목격하고도 쓱 지나쳤을 것이다. ooo의 『골목 방랑기』는 그 사소한 기묘함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그에 관련한 단상을 글과 만화로 써 내려간 모음집이다.
수상한 외관을 하고 있어 들어가 보면 새로운 이(異)세계가 펼쳐질 것만 같지만 궁금증보다는 그곳에서 풍기는 의뭉스러움이 더 커서 선뜻 발을 내디디게 만들지 않는 거리의 이정표들. 오늘도 길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것들을 조우한 ooo의 만화, 사진, 그리고 글이 담긴 ‘방랑’ 에세이다.
주로 도트를 이용한 만화와 그림을 그린다. 지은 책으로 《무슨 만화》 《어떤 만화》 《지역의 사생활99: 전라북도 전주편》이 있다. 그 외에도 작은 만화들을 스스로 펴냈다. 외출이라면 산책보다는 탐험에 가까운 쪽을 좋아한다. 추울 땐 되도록 나가지 않는다.
인스타그램 @3_oo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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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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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간판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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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
하이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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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그래픽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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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은 나무
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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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가죽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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