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어른의 외국어 공부는 달라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작심삼일에 그치는 외국어 공부 사이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제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당신은 더 이상 ‘학생’이 아니며, 답이 정해져 있는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험’이 아닌 ‘언어’로서의 외국어는 절대 끝이 있는 과제일 수 없다. 외국어를 자기 계발의 수단이 아닌 나의 시야와 사고를 넓히는 가능성으로 접근해야 평생 가는 외국어 공부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말했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저자소개
응용언어학 박사. 일본 다마가와대학에서 ‘공통어로서의 영어 센터’ 전임교원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학술 영작문, 문법, 세계의 영어 등을 가르쳤다. 현재는 일본 대학생들이 자신의 삶 속에 영어를 녹일 수 있도록 함께 배우고 연습하고 대화하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세 나라의 문화와 언어 사이에서 항상 길을 잃고 헤매지만, 그럴 때마다 새로운 생각거리를 줍고 곱씹게 된다. 이 생각들이 논문과 글이 되고, 수업 방식이 되고, 삶의 일부가 되었다. 앞으로도 언어, 문화, 사회, 관계가 교차하는 곳에서 길 찾기를 이어가고 싶다."
목차
들어가는 말1장 일본어 실력 쌓아 올리기 틀릴 확률 99퍼센트의 세계로 일본 간장이 혈관에 흐르는 것만 같아서 자존심을 구깃구깃 접어 내팽개치면 ‘지금-여기’의 언어로 뚜벅뚜벅 걸어나가기 몸 안에 소복이 쌓이는 언어 문맹 탈출기 1: 문맹이 볼 수 없는 세계 문맹 탈출기 2: 일본어능력시험 잔혹사 좋아하는 재료로 언어 실력을 요리하기 좋아서 하는 언어 공부, 느슨하게 곱해 뻗어나가기 2장 일본 사회로 뚜벅뚜벅 걸어가기 “황혼보다도 더 어두운 것, 흐르는 피보다 더 붉은 것” 바위의 검을 뽑아 왕이 되는 것처럼 오사카식 타코야키처럼 터지는 조급함 명확함과 애매모호함의 이상한 불협화음 감정을 빚어, 색채를 입혀, 원하는 음량으로 전하기 네 언어는 네 공간에 남겨둬 ‘곧’과 ‘마모나쿠’ 사이의 시간차 그릇과 통의 크기 차이 3장 언어와 문화 사이를 탐험하기 언어 세 개를 가로지르며 가르치기 손가락에 새겨지는 문자 체계 젖어드는 말 ‘푸라이베-토’의 방 안에서 자아를 갈아입고 말하기 선을 넘어가지 않는 정 1인분을 먹다, 1인분을 하다 틈새 일본어 공간에 서서나가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