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 이야기
일본 열도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개와 인간 간의 따뜻한 교감을 그리고 있는 책이다. 시골 어느 농가에서 태어나 서울 은사의 집으로 보내진 강아지 '하치'는 주인 우에노 교수의 지극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난다. 따뜻한 마루에서 벼룩을 잡아주고, 함께 목욕을 할 정도로 유달리 하치에게 애정을 쏟던 우에노 교수. 어느 날 아침 강의 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유명을 달리하면서, 하치는 하루아침에 주인을 잃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다. 하지만 이집 저집 좇겨다니고 정처없이 돌아다니는 중에도 아침 출근길 우에노 교수를 시부야 역까지 배웅하고 저녁에는 마중나가던 기억은, 그후 10여년 동안 한결같이 계속 된다.
가슴을 울리는 잔잔한 글과 파스텔톤 삽화가 아름다운, 어른들을 위한 동화. 이 작품은 헐리우드에서 리처드 기어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더욱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