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위로
네이버 화제작이자 로맨스 독자로부터 사랑을 받은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유지나 작가가 《빛의 위로》로 돌아왔다. 윤슬은 한때 촉망받는 신경과학자였지만, 상처투성이의 과거와 무기력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간다. 알코올중독자인 엄마는 취하면 늘 윤슬에게 “내가 술을 마시는 건, 다 너 때문이야. 그 남자가 나를 떠나버린 것도 다 너 때문이야.”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표정도, 존재감도, 삶의 이유도 없이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던 그녀는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의문의 남자를 만난다. 윤슬을 구하고 위로하지만, 동시에 그녀를 죽이려는 남자는 오히려 “당신이 나를 죽였다”라고 말한다. 윤슬은 위험한 걸 알면서도 그런 그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끼는데…….《빛의 위로》는 임사체험을 칭하는 ‘회색지대’에서 자신의 삶을 되짚는 윤슬과 그녀의 옛 연인 승재, 그리고 정체불명의 남성이 얽힌 이야기를 통해, 윤슬이 마침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존재는 누구인지 깨닫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