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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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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미소

저자
박병준 저
출판사
글ego
출판일
2025-03-14
등록일
2025-05-07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3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나는 내 방 침대 위에서 자다가 죽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두 눈이 떠졌다. 죽은 내 몸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불도 켜져 있었는데 평소와는 다른 초록빛이 방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죽은 몸에서 영혼을 떼어내려고 상반신을 일으키자 무척 따가웠다.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누군가가 내 영혼을 바느질로 꿰매서 침대에 연결해 놓은 것 같았다. 또 갑자기 내 몸이 침대 위로 두둥실 떠 오르는 게 아닌가. 몸이 발끝부터 시작해서 머리끝까지 노란 은행나무 잎들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방바닥과 침대 위에 수많은 단풍잎을 흩뿌리며 나는 세상에서 사라졌다...... 몸은 비록 사라졌지만, 영혼까지 사라진 건 아니었다.
 
내 영혼은 새까만 공간 안에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하얀빛을 내는 방이 하나 보였다. 그 방의 중심으로 날아갔다. 방에는 사람들이 여럿 모여 있었는데, 모두 하얀 옷을 입고 있었다. 나를 본 하얀 옷의 사람들은 매우 놀라워했다. 이상하게도 나만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다.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방 안에는 의자가 여러 개 있었는데 두 자리만 남아있었다. 나도 남은 의자 하나에 앉은 뒤 그들을 따라서 마지막 의자에 앉을 사람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모든 이야기가 존중받는 소중한 공간 하나를 알게 돼서 감사할 따름이다. 부족한 내가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주신 현해원 선생님과 제 가족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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