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가 손을 잡아온다. 놀란 가희는 손을 빼려고 하지만, 굳은살로 뒤덮인 그의 손은 억세고 질겼다.
꾹 잡아오는 손, 흔들리는 눈동자.
많은 것을 말하고 싶은 그 눈동자는 울듯이 일그러져 있었다.
“어찌 네가 몰라.”
부러뜨릴 듯, 혹은 병아리 솜털 만지듯 섬세하게 가희의 약지를 엄지를 훑는다. 그 느낌에 찌릿하고 약지가 아려왔다.
왜일까.
“내가 너를 잊지 못했는데.”
숨이 멎는 것만 같았다.
저자소개
1990년 인천에서 출생했다. 어렸을 적에 꿈이 많아 뭐가 될지도 모르고 미술, 시나리오, 영화화제작, 도서부 등을 거치며 고등학교 때 2차 창작 글쓰기를 시작했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세무회계전공을 선택하면서 감성이 삭막해질까봐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를 시작, 그 글을 처음으로 출판하게 된다.
어렸을 적에 꿈이 많은 것처럼 쓰고 싶은 글도 많지만, 전부 쓰려면 평생을 쏟아 부어도 모자를 것 같아 손가락이 고작 열 개인 것을 아쉬워한다. 단순히 글을 쓰는 것만이 아닌, 글을 읽고 ‘재미있다.’고 말해주는 독자‘님’들과 소통하는 것을 세상의 낙으로 여긴다.
현재는 물 좋고 공기 좋지만 긴장감 넘치는 화성에서 ‘재미있다’는 글을 쓰기 위해 노트북을 끼고 살고 있다.
출간작으로 『인어의 목소리』, 『야수의 청혼』, 『캔버스 위의 당신』, 『도깨비 각시』, 『기화, 왕의 기생들』, 공동출간작으로 『하늘 창』(작가모임'아랑개비' 공저), 『겨울엔딩』(작가모임'아랑개비' 공저),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양효진, 정연주 공저), 『차아제국 열애사』(양효진, 정연주 공저),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 외전-칼리지편, 허니문편』(양효진, 정연주 공저), 예스24 e연재와 다음 스토리볼 연재작으로 『기화, 왕의 기생들』, 『가희, 사랑할지어다』, 『달빛을 밟는 아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