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위한 기도
사랑에 폭 빠졌습니다. 아파서 죽어버릴 것만 같습니다. 슬퍼서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이 시대에 이런 사랑을 할 사람 있을지요!
시 55편의 바탕에 흐르는 사랑을 3부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며 나의 사랑을 돌아보기 위함이지요!
‘자클린의 눈물’에는 핏빛 사랑이 쓰라립니다. ‘비 내리는 당신의 창가’에서는 서럽고 아픈 당신을 어루만져주고 싶어하는 시인의 사랑이 꼭 빗물사랑입니다. 한 편 시마다 화자가 되어보는 흔치 않은 경험을 선물로 드립니다. 비록 간접 경험으로나마 진실한 사랑 느껴보세요.
시인의 꽃 그림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화사한 5월의 복사꽃부터 ‘갈 수 없는 나라’의 엉켜버린 꽃상자 혹은 가을사랑의 풍경과 한겨울 설경들이 다채롭게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