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집에 관한 기록
텅 비었는데 정원 초과 경고음이 울리는 엘리베이터, 똑같은 사원증을 걸고 빌라를 드나드는 낯선 사람들. 김도형이 이사한 빌라에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일들이 잇달아 벌어진다. 오컬트 매니아인 그는 강렬한 호기심을 느끼지만, 이상한 일들은 점차 개인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번져간다. 결국 도움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낸 김도형은 그 직후, 실종된다.『죽은 집에 관한 기록』은 대상이 특정되거나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무차별적인 저주를 다룬 호러 소설이다. 작가 전건우는 이메일과 녹취, 인터뷰 같은 기록을 따라가며, 안정을 느껴야 하는 ‘집’이라는 공간이 빠져나올 수 없는 곳으로 바뀔 때 얼마나 공포스러워지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이 더 서늘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 모든 공포가 어쩌면 내가 사는 집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