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금빛 벼락 1권
번개의 아이에게서 도망친 물의 아이, 사라.
물의 아이를 잡으려는 번개의 아이, 신헌.
그리고 번개의 아이를 없애려는 불의 아이, 센.
"네가 도망칠 수 있게 내가 도와줄게. 나와 같이 가자."
"그렇게 도망쳐도 결국엔 번개의 손바닥 안이란 걸 모르는 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물과 번개의 피할 수 없는 운명.
"아니요, 그래도 당신을 좋아하는 제가 제일 안타깝습니다."
* * *
“괴롭다니요. 번개와 물은 같이 싸우는 전우입니다. 함께 불을 몰아내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전우? 말이 참 그럴싸하구나. 하지만 번개의 아이야.”
번개와 물의 상관관계를 아무도 전우라고 부르지는 않더구나. 노인의 희끗희끗한 머리가 완연한 흰색으로 변하고, 그의 눈까지 청명한 파란색으로 바뀌었다. 동시에 군인들의 몸에서 수분이 빨려 나가자, 한 중간에 있던 번개의 아이는 혀를 찼다. 그의 몸에서 수분이 나가지는 않는다. 그는 인간의 형태를 했지만, 번개의 아이이기 때문이다. 멀리 보이는 황궐의 뒤에 뻗은 적란운의 번개 속에서 태어난 아이다. 그들에게 물로 하는 공격은 큰 타격을 줄 수 없다. 번개는 물을 잡아먹어 버리니.
저자 : JU
많은 분들 덕에 즐겁게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제 비장의 무기를 재밌게 감상해주세요.
그리고 많은 사랑과 관심도 잘 부탁드립니다.
* 출간작
『도둑을 훔치다』
『개 같은 금빛 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