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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 저자
- 강현규 저
- 출판사
- 메이트북스
- 출판일
- 2026-03-19
- 등록일
- 2026-05-08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2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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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전율을감동적 서사로 완성한 책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크게 흥행하며 영월의 차가운 강물 속에 몸을 던진 엄흥도의 이야기가 온 국민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영화가 찰나의 드라마를 통해 우리에게 뜨거운 눈물을 선사했다면, 이 책은 단종과 함께한 그들의 삶의 궤적을 끈질기게 추적하며 영화 그 이상의 깊은 울림을 완성한다. 사람들은 흔히 그들을 비극의 주인공으로만 기억하지만, 사실 그들은 단 한 번도 자신이 지켜온 신념의 길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이들이다. 우리가 수백 년의 시간을 건너 이들의 이름에 다시 매달리는 이유는 그들이 보여준 삶의 태도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권력의 향방에 따라 안위를 살피는 대신, 신의와 의리라는 잣대를 들고 스스로 인간의 도리를 증명해낸 고결한 실천가들이었다. 이 책은 ‘단종애사’라는 슬픈 서사 이면에 숨겨진 ‘의리의 디테일’을 낱낱이 파헤치며, 그 인물들이 마주했던 실존적인 고뇌와 뜨거운 진심을 복원해낸다.이 책은 우리 역사의 비극인 단종애사에서 가장 정직한 신의를 보여준 11인을 엄선해 담았다. 그동안 흔히 보아온 충신 예찬이나 감상적인 비극의 재탕은 과감히 걷어내고 인간 본연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대신 단종의 사람들이 보여준 각기 다른 저항과 보필의 방식이 어떻게 부당한 권력의 압박 속에서도 역사의 도덕적 지도를 그려냈는지 그 ‘삶의 기준’을 정교하게 추출했다. 이제 박제된 영웅담을 넘어, 거대한 힘과 개인의 양심이 부딪히는 지점에서 인간다운 삶의 마지노선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성찰해야 할 때다. 11개의 장은 그들이 지켜낸 가치 하나가 어떻게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남겨진 이들의 삶을 지탱했는지 생생한 필치로 보여준다. 영화의 여운을 간직한 팬이든 역사의 이면을 탐구하는 독자든 이 책은 누구에게나 깊은 전율을 선사할 것이다. 이 한 권의 책을 덮는 순간, 당신은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이 설계한 거대한 신념의 궤적에 감동하며 스스로에게 묻게 될 것이다. “나는 무엇을 끝까지 지키며 살아갈 것인가”
저자소개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대학 졸업 후에 30년간 줄곧 출판기획자의 길을 걸어왔다. 출판 현장에서 ‘고전 다시 읽기’라는 취지로 고전들을 원전의 가치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흥미롭게 재구성해왔다. 엮은 책으로 『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괴테의 인생 수업』 『몽테뉴의 수상록』 『니체의 인생 수업』 『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등이 있다.
최근에는 역사 속 인물들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신작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에서는 감상적인 영웅 서사를 걷어내고, 다큐멘터리적 필치로 그들이 지키려 했던 의리의 실체를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문학적 수사보다 단단한 기록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의 품격을 복원하는 일에 매진중이다.
목차
지은이의 말 _ 역사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뜨거운 의리프롤로그 _ 1457년, 가장 고독했던 소년의 장례식첫째 마당사람 사이의 신의를 끝까지 지킨 사람들1장 엄흥도: 밤의 강물에서 왕의 시신을 건져 올리다삼면의 강과 절벽이 가둔 청령포의 적막호장은 행정 서류로 단종의 시간을 읽었다왕의 곡소리를 듣고 강을 건넌 엄흥도관풍헌 이주와 물리적 보호막의 상실10월 24일 도착한 왕명과 연좌의 공포금기를 깨고 왕의 시신을 수습하다가문의 절멸을 피해 영월을 떠나다2장 매화: 왕의 부탁을 품고 왕비의 64년을 지키다죽음이라는 장식 대신 64년의 일상을 선택하다유배 행렬의 끝에서 보고의 의무를 수행하다청령포의 적막 속에서 맺은 왕과의 약속자결의 대열을 이탈한 매화의 발걸음보랏빛 염색으로 지켜낸 거친 생존세조의 회유를 차단한 정업원의 사리문정순왕후의 임종으로 64년 만에 완수한 과업3장 안신: 사약을 앞에 둔 왕의 곁에서 눈물을 닦아주다패배한 왕 곁에 끝까지 남은 자의 고통궁궐에서 영월까지 묵묵히 동행하다사약 소반이 밀려들어온 관풍헌의 밤왕의 마지막 눈물을 수건으로 닦아내다왕의 마지막을 끝까지 지킨 고독한 파수꾼기록되지 않은 후일담, 그리움이 남긴 흔적4장 정순왕후: 잊으라는 세상에서 기억을 끝까지 붙들다어린 왕과 비를 가둔 궁궐이라는 울타리영미다리 위에서 옷깃을 여미며 작별하다궁궐에서 정업원으로, 도심 속의 유배지땀을 흘리며 서인의 하루를 살아내다동쪽을 향한 아침 문안, 매일의 의식이 되다기어이 64년을 살아내 생의 존엄을 증명하다5장 금성대군: 조카를 홀로 두지 말라는 유언을 받들다문종이 남긴 유언과 약탕관의 온기화려한 왕족에서 죄인으로 추락하다가시 울타리 안에서 복구한 국가의 설계도아궁이에서 불타 사라진 마지막 격문한 마을을 지운 정축지변의 피비린내어떤 힘으로도 지울 수 없는 정직한 의리둘째 마당부당한 권력에 맞서 목숨을 던진 사람들6장 유응부: 쇠꼬챙이가 살을 뚫어도 입을 열지 않다세종의 활을 쥐고 변방의 성곽을 지키다고기 없는 식탁이 보여주는 엄격한 삶흐트러진 군령을 바로잡고자 거사에 동참하다운검의 금지와 어긋나버린 시간달궈진 쇠꼬챙이를 비웃으며 항전하다거열의 형틀 위에서 보여준 인간의 존엄연못이 된 집터 위로 무인의 기개가 흐르다7장 성삼문: 인두가 살을 지져도 문장은 흔들리지 않다세종이 성삼문을 가장 총애했던 이유어린 임금을 진심으로 보필하다무너진 법도를 문장의 칼날로 바로잡다왕위 찬탈의 불법성을 소리 높여 고발하다역사의 빈칸을 채우는 가장 선명한 의리의 실체8장 박팽년: 글자 하나로 부당한 권력과 맞서 싸우다나랏일의 중심에서 문장의 법도를 세우다어린 임금의 이름을 직접 지워야 했던 고통찬탈의 흔적을 덧칠하는 비겁한 문장들녹봉인 쌀가마니를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두다정교한 설계로 거사의 기틀을 잡다국문장의 매질에도 글자 하나를 굽히지 않다9장 이개: 찬양의 시 대신 벼루에 물 한 방울만 담다참찬관의 책상, 마침표를 찍는 자리이개가 지켜온 가족의 질서를 파괴한 수양대군찬양하는 시를 거부하고 물 한 방울만 떨어뜨리다공신 녹권 정비와 실무적 모멸감거사의 설계와 서재에서의 마지막 정돈국문의 침묵과 마지막 문장이 된 절명시멸문마저도 이겨낸 불멸의 문장10장 하위지: 녹봉으로 받은 쌀을 썩혀 신하이길 거부하다집현전의 강직한 저울, 하위지의 자리세손에게 법의 일관성을 단호하게 가르치다예조판서 임명장을 받기도 전에 제출한 사직서녹봉을 단 하나도 집안으로 들이지 않았다거사 전야, 설계의 빈틈을 메우다국문장에서 논리로 권력을 심판하다세조가 끝내 소유하지 못한 신하11장 유성원: 권력의 국문을 거부하고 자신을 삭제하다영남의 인재,집현전의 조용한 조율자가 되다그림자 스승으로서 어린 임금의 문장을 지키다예악의 편집자, 지식의 질서를 세우다기록자로서의 사형 선고를 직감하다참찬관의 고독과 오역된 기록스스로 집행자가 되어 지켜낸 침묵의 성벽세조가 끝내 지우지 못한 거대한 오점에필로그 _ 역사가 흐르는 한 신의는 패배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