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랑한다는 말도 단 한번 입 밖으로
고백조차 못했던 첫사랑이었기에
더 그 사랑이 아름답게 기억되는지도 모릅니다.
우순실씨의 ‘잃어버린 우산’노래를 듣게 되면
나를 위해 이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
기타를 배운다고 하던 20살 때 첫사랑이 생각이 납니다.
김연숙의 ‘그날’노래를 듣게 되면
수원 팔달산 계단을 말없이 걷던 그 시절이 생각나고
너무 보고 싶어서 수원시외버스터미널 전화박스에 서서
그의 집 전화번호를 누르던 그 시절도 생각이 납니다.
보고 싶어서 전화했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가만히 전화기를 붙잡고 빠르게 뛰는 내 심장소리에
눈물만 흐르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첫사랑은 그렇게 추억 속에서 빛이 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던 추억이 있었기에
삶이 주는 풍요한 충만이 있을 겁니다.
아주 가끔 살아가며 현실을 탈출하고 싶어질 때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고
사랑으로 몸살을 앓던 그때 그 마음이 그리워지는 건
지금 현재의 사랑이 깊어져 있다는 또 하나의
인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사랑을 버리고 과거의 사랑으로
유턴해서 돌아가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며 늘 함께하기에
지금의 사랑이 주는 편안함에 습관화 되어
현재의 사랑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 추억이 있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분들에게 이 시집을 선물해 드립니다.
목차
1. 몸살감기
2. 부부란 이름표
3. 사랑해요 내 반쪽
4. 나는 부자입니다
5. 나는 행복하다
6. 고마운 사람들
7. 마음에 눈물이 나
8. 그게 나야
9.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할거야
10. 내 사랑은 벌거숭이
11. 지금은 임신중
12. 물빛 그리움으로 잠든 바다
13. 순결한 내 어머니
14. 눈빛으로 묻어나는 사랑
15. 잠 못 드는 밤
16. 절대적인 느낌의 과녁
17. 어머니
18. 도시의 광란
19. 할아버지 가시는 길
20. 사랑의 주인공이 되어
21. 그대 있음으로 하여
22. 잊혀짐은 내 몫
23. 이별
24. 이별 준비
25. 추억이란 어설픈 이름
26. 분홍빛 사연 곱게 펴며
27. 기쁨의 시작인줄 알았던
28. 가을이 무르익는 해변
29. 사랑은
30. 그대 나를 위해
31. 꽃이 될 수 없거든
32. 또 한 번의 절망
33. 여고시절
34. 충만 속에서 얻은 아름다움
35. 첫사랑
36.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37. 내 님은
38. 그대 향한 내 그리움
39. 타인
40. 텅 빈자리
41. 해바라기연인
42. 사랑을
43. 누가 먼저라고 하기 전에
44. 잊어라도 주오
45. 꼭 한 사람 그대만은
46. 표현
47. 무엇이고 싶어라
48. 우리는
49. 님 마중
50. 앨범정리
51. 기억의 편린
52. 봄
53. 사랑하고픈 까닭
54. 절망
55. 누가
56. 부르지 못할 이름
57. 그리움
58. 어긋날 수밖에 없었던 사랑
59. 도둑
60. 권태
61. 외로움
62. 그리움이 담긴 엽서
63. 바람맞은 약속
64. 기다림의 시간
65. 그대는 없다
66. 그냥, 그래서 좋다고
67. 흑장미
68. 그대를 마신다
69. 마음 벗기기
70. 그대 없는 지금도
71. 범종
72. 어릿광대
73. 작은 공간
74. 순수의 땟목
75. 필요의 사슬 존재의 느낌
76. 침묵의 메아리
77. 어둠은 밝음을 용서치 않는다
78. 거꾸로 보기
79. 허상의 이름으로
80. 흉년
81. 고행의 길
82. 백팔번뇌
83. 서울실향민
84. 성숙
85. 통일염원 촛불 밝히고
86. 마음의 눈
87. 인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