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지구를 정복했을 때
여느 때였으면 평범한 하루였을 어느 날 지구에 거대 우주선이 나타난다. 예고 없는 방문에 미처 대비할 틈도 없이 거룩했던 인류 문명은 한낮 재로 변해버린다. 종말에 순간 주인공 ‘이단’은 운 좋게 살아남지만 애당초 삶에 대한 의지가 없던 그는 자신이 꼭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해 목숨을 버리기로 한다. 대교 위에서 강으로 투신하기 위해 난간위에 올라서서 아래로 떨어지려는 찰나 누군가의 비명소리를 듣게 되는데…
-본문 중-
모든 종교는 종말을 예고했고 그 말은 적중했다. 하지만 그 심판은 종교를 가리지 않았다. 최후의 날에는 인류 모두가 심판대에 올랐다. 신은 그 누구도 구원하시려는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