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너에게 닿지 않기를 02권

너에게 닿지 않기를 02권

저자
정온 저
출판사
그래출판
출판일
2016-06-10
등록일
2017-01-2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4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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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엄마를 잃은 후, 누군가를 만지면 그의 가장 끔찍한 기억을 보는 능력이 생긴 은수현.
물처럼 그녀를 지켜온 파티시에 선우재인. 그 사이에 등장한, 좀 이상하고 특이한 금수저 정승유.

“그러니까 이 미친 것 같은 심장이 전부 이 여자 때문이라고? 아니야, 그럴 리가.”

가장 끔찍한 기억을 보여주는 재인과 어떤 기억도 보여주지 않는 남자 승유.
멈춘 시간 속에 살던 수현은 마침내 엄마가 남긴 비밀을 풀기 위해, 사랑을 얻기 위해 걸음을 떼는데….


누군가의 마음에 완전히 닿고 싶은 사람들의 조금은 이상한 연애분투기.


---

“이렇게 된 거 점집이라도 차릴까? 그럴듯한 표정 짓고 앉아서 손을 잡고 당신의 과거를 맞춥니다, 하는 거지.”

“발연기로 어디다 돗자리를 펴게. 그냥, 감출 수 있을 때까지 감춰. 누나 생각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위험하긴 뭐가. 끔찍하고 이상하기나 하지.”

“내 말 들어. 이상하다와 위험하다는 달랑 종이 한 장 차이라고.”


*

“내가 너 진짜 좋아하는 거, 알지?”

아주 천천히 몇 초가 흘렀다. 밤공기는 붉게 달아오른 수현의 볼을 가렸고, 재인에게 겨우 안전선 밖으로 도피할 여유를 주었다. 재인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다 아는 소리를, 새삼스럽게.”

그는 수현의 얼굴에서 시선을 빗겨 멀리, 보이지 않는 한강 쪽으로 옮기며 말했다.

“우리 이십년이다, 이십년. 싫으면 그 세월 감당 못했지. 그러니까 참을 필요 없다고, 바보야.”


저자: 정온

읽는 것을 좋아하다 쓰기 시작한, 일상과 비 일상의 경계에서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재미있다’는 말 한마디가 가장 큰 칭찬인 사람. 어려운 동시에 재미있는, 묘한 매력을 가진 글쓰기와 고군분투 중.
<조선, 혜민서 사건록>, <붉은 연꽃이 피는 시간>, <그 집에 가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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