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가는 길 2 (완결)
그에게 받은 사랑고백. 지금도 다희는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랑한다니, 다른 사람도 아닌 채다희를, 이강현의 아내와 다름없는 채다희를 사랑한다니.
다희는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중얼거리면서. 그런데 가슴은 왜 이렇게 설렌단 말인가.
그는 이상현이었다. 다희가 몸과 마음을 다해 사랑한 남자 이강현의 형. 그러니까 안 되는 거였다. 절대 안 되는 거였다.
흔들려서도 안 되고 마음에 담아서는 더욱 안 되는 남자가 바로 이상현이었다. 세상에 단 한 남자, 그만은 절대 안 되는 거였다.
그런데…… 흔들리고 있었다. 그의 말대로 흔들리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를 사랑하게 될까 봐 두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