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이 지배하는 영화 같은 세상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 우리 눈앞에 펼쳐질 미래에는 어떤 세상이 그려질까? 모든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이에 따른 명과 암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을 만든 인간이 인공지능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책에서 인공지능이 미래예측 기술과 결합되면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인공지능 발달에 따른 일자리 감소, 오작동 피해, 자율성 침해 등 사회적 근간을 뒤흔드는 인공지능의 부작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이 같은 모색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설명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가령 인공지능기술이 발달하면 가장 우려되는 것이 일자리 문제임을 지적하고 1800년대 초반 영국에서 일어난 러다이트 운동에 대해 얘기한다. 또 저자는 인공지능의 지속적 발달로 실업 문제와 빈부 격차가 심화되면 ‘디지털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빅데이터와 빅브라더 문제도 중요한 사회적 논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금융 기관이 가진 빅데이터는 개인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는 고급정보이기 때문에 정부가 공공 목적으로 활용하더라도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빅브라더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밖에도 미래 전문가의 예측을 근거로 사이보그 기술과 생명 기술에 대한 담론을 던지기도 한다.
SF영화에서 등장하는 인공지능 로봇이 당신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당신을 조정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