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왜 ‘이젠 문학이다’인가?
시인과 시가 많고 많아서 넘쳐나고 있지만 詩가 독자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현실, 학원폭력이라든가 성폭력 등이 만연하고 ‘묻지마 살인’까지 난무하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병리 현상 - 이 엄청난 일련의 사태는 한 마디로 <시가 죽은 세계>와 <병든 사회>로 요약될 수 있는 성싶다.
“詩人이 괴로워하는 사회는 병든 사회이다” 루마니아 작가 게오르규가 1974년 한국 방문 시 남긴 이말 한마디가 오늘날 우리에게 더욱 의미 있게 들려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회병리는 그 동안 우리가 국어 순화노력을 소홀히 하고 문학을 멀리한 데에 기인한 결과라 여겨진다. 이토록 사회가 점차 메말라가고 있는 현상에 대하여 그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면 인간의 정서부족에서 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문제의 원인을 알면 치유의 길 또한 쉽게 구할 수 있을 수 있을진대 <이젠 문학이다>의 기치 아래 우리 詩人 모두가 새로운 각오와 성찰이 있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 여겨진다.
- 박일동, 시인의 말(책머리글) <이젠 문학이다> 중에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설동백
시실리(詩實里)의 봄
천지창창(天地蒼蒼)
설동백(雪冬柏)
시인의 숲
목련
추억
대관령
해변
기(氣)
가면
사월이면
만개(滿開)
세우(細雨)
고서점(古書店)
바다와 술
유월의 시인
돌의 존재
제2부 인간은
사무사(思無邪)
철쭉이 입동 때 피어도
길 · 1
길 · 2
길 · 3
길 · 4
길 · 5
길 · 6
길 · 7
외도(外島) 가는 길
바람불고 흔들리고
인간은
밤바다
백목련(白木蓮)
산상의 기도
창(窓)
달팽이 요리사
제3부 쑥
고향
동창생
찔레꽃
초가집
산처럼
수석(水石)
계룡산문(鷄龍山門)
단풍
땅심
송림(松林)
고향 들꽃
행복
돈벼락
유월
쑥
농심(農心)
집
제4부 세심(洗心)
고구려
독도
존재, 무엇인가
조기
세심(洗心)
아시아의 밤 · 1
아시아의 밤 · 2
아시아의 밤 · 3
장승배기
백년설국(百年雪國)
모스크바 새
모스크바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
동백
함박눈
등대주변
수전일기(水田日記)
우리, 다시 뛰자
제5부 눈 오는 날
눈 오는 날
꽃자주 목련아
춘색 삼신(春色三信)
있음과 없음
가랑잎
매향리의 봄
헛것이야
천지현황(天地玄黃)
반딧불이, 돌아오지 않네
정저와(井底蛙)
담쟁이덩굴
검은 돈
갈잎
자목련(紫木蓮)
해설 | 깊이와 넓이에서 만나는 정서_채수영